김태흠 "與 입법 폭주 견제엔 내가 적임자..직 연연치 않겠다"

박미영 2021. 4. 18.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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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 "정권교체 선봉에 설 것"
"강성 친문 윤호중 민주 원대 돼 입법 폭주 우려"
"새 대표·원내대표, 정치 생명 걸고 文과 싸워야"
"홍준표 등한시 안돼..원구성 협상 구걸 안할것"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김태흠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4.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차기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김태흠 의원은 18일 "강성 친문에 속해 있는 인사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됐기 때문에 독주가 우려된다. 그런 측면에서는 내가 적임자"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국민의 엄중한 경고에도 '도로 친문당'으로 전열을 재구축하고 의회독재, 입법 폭주를 예고하고 있다"면서 "그에 맞서기 위해서는 투쟁력 있고 결기 있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안을 갖고 치열하게 싸우되 민주당이 과거와 같은 막무가내식 국회 운영을 한다면 직에 연연하지 않고 싸우겠다"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은 무너져가는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는 정당, 코로나 블랙홀에서 신음하고 있는 국민들을 일상으로 속히 복귀시켜 드리는 정당이 돼야 한다"면서 "문재인 정권에 의해 무너진 상식과 법치를 바로 세우라는 국민의 명령을 받들도록 김태흠이 신념과 열정으로 그 앞에 서겠다"라고 했다.

이어 "정당의 존립 목적은 정권 창출"이라며 "모든 원내 전략은 정권을 되찾아 오기 위한 과정으로 만들 것"이라며 "정권교체의 선봉에 서는 전략적인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원은 3선 의원으로 현안에 있어 야성을 강하게 드러내며 '강성파'로도 분류된다.

그는 출마 선언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호중 법사위원장이 민주당 원내대표로 선출돼 강대강으로 대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는 지적에 대해 "여당 독주는 용납 못한다"면서 "강한 투쟁력이 있는 사람은 전략과 전술에도 능하다. 싸움 잘하는 사람이 기기는 것 아닌가"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나를 강성 이미지로 인식하고 있는데 상임위 속에서 협상했던 여당 의원들 사적으로 선후배로 친하다. 협상 과정에서 원칙이 정확하고 통큰 협상을 한다고 다 좋아한다"라고도 했다.

그는 양당 원내대표가 교체되면서 민주당에 원구성 협상을 요구해야한다는 당 내부 일부 목소리에 대해선 "민주당이 의회 민주주의를 파괴했던 부분을 인정하고 다시 재협상하자고 하면 협상에 응할 것이지만 저쪽에서 생각도 없는데, 우리가 먼저 요구하는 건 구걸하는 것 같고, 바람직 하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백지상태에서 원론적으로 시작하는 마음의 문이 열려 있어야하지 그쪽 원내대표가 원구성 재협상 없다고 선언한 상태에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거듭 선을 그으면서도 "아직 유연성은 있다고 본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당 대표나 원내대표 자리를 개인의 정치적인 목적을 이루기 위한 징검다리나 디딤돌로 삼아선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사생취의(捨生取義 목숨을 버리고 의리를 좇음의 뜻으로, 비록 목숨을 버릴지언정 옳은 일을 함)'라는 사자성어를 언급하며 "정치 생명을 걸고 당에서의 마지막 직책이라는 생각을 갖고 원내대표나 당 대표에 임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선 국면으로 가면서 메이저 후보라든가 군소후보가 당 대표, 원내대표를 얼마나 흔들어대겠느냐"며 "이럴때 중심을 잡고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고 유불리 없이 당을 공정하게 운영할 수 있는 대표나 원내대표인가 이게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선 "범야권의 모든 인사가 하나가 돼서 문 정권과 맞서 싸워야 한다"면서 "그 과정에서 외부의 세력도 함께 하는데 당내에서 함께 했던 분들을 등한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당에서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선 "아직 정치 선언을 안해서 평가하는건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초선들이 요구하고 있는 '집단지도체제'와 관련해서는 "이미 시기적으로 늦은 것 같다. 장단점이 있지만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분리선거가 정해졌고, 집단지도체제는 이해득실 측면에서 생각들이 많이 다를 수 있어 시간적으로 무리가 아니냐 하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원대대표 경선에는 4선 김기현·권성동 의원, 3선 유의동 의원이 도전한다. 김 의원은 18일 오후, 유 의원은 20일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갖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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