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도시 청년 지방살이 돕는다..청년마을 12곳 추가 조성

총 15곳 운영..5월중 합동 발대식

[서천=뉴시스] 2019년 운영을 시작한 충남 서천군 청년마을인 '삶기술학교'의 모습. (자료= 뉴시스 DB)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도시 청년들의 지방살이를 지원하는 '청년마을'이 올해 12곳 더 늘어난다.

행정안전부는 '2021년 청년마을 만들기 지원사업' 공모를 거쳐 12곳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청년마을은 취업난으로 힘들어하는 도시청년을 인구 유출로 고민하는 지방 소도시에 정착하도록 거주와 창업 공간을 지원하는 것으로, 2018년 시작돼 현재 3곳이 운영 중이다. 전남 목포 괜찮아마을, 충남 서천 삶기술학교, 경북 문경 달빛탐사대다.

올해 공모에는 144개 청년단체가 신청해 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는 기존 3곳을 포함해 총 15곳을 운영하게 된다.

신규 선정된 12곳은 ▲부산 동구 초량동 이바구 마을(㈜공공플랜) ▲인천 강화군 로컬 마스터(Local Master·협동조합 청풍) ▲울산 울주군 상북면 365발효마을(발효문화㈜) ▲강원 강릉시 강릉살자(㈜더웨이브컴퍼니) ▲충북 괴산군 감물면 뭐하농(㈜뭐하농) ▲충남 청양군 청양읍 청·맛·동(청년협동조합 청양사람) ▲충남 공주시 중학동 하이엔드로컬(High-end Local·㈜퍼즐랩) ▲전북 완주군 고산면 완주하는청년(씨앗문화예술협동조합) ▲전남 신안군 안좌면 노두마을(스픽스) ▲경북 영덕군 영해면 뚜벅이마을(㈜메이드인피플) ▲경북 상주시 남원동 이인삼각 로컬러닝메이트(무양주택 외 8개업체) ▲경남 거제시 장승포동 아웃도어 아일랜드(㈜공유를위한창조)이다.

이 중 강화군과 거제시는 세 번의 도전 끝에 청년마을로 선정됐다.

행안부는 청년마을 1곳당 5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각 지자체에서는 추가 예산과 지역 자원을 제공해 청년들의 정착을 돕는다.

울주군은 발효식품 장인에게 제조법을 배워 창업할 기회를, 청양군은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지역상품 제작·판매 경험을, 괴산군은 청년창업농의 실전 농사법을 각각 제공한다. 영덕군은 근대역사문화공간 사업과 연계해 주거와 창업 공간을 무상으로 빌려주고 거제시는 농·산·어·촌 개발사업과 연관된 해양레저 활동 거점 공간을 내준다. 신안군의 경우 신재생에너지 개발 이익공유제를 활용해 매달 50만원의 활동비를 지급하기로 했다.

지역 주민들도 '주민협의체'를 꾸려 힘을 보탠다. 부산 동구의 도시민박촌 주민협의체는 이바구마을의 게스트하우스와 사랑방을 기꺼이 내줬고, 완주군의 비빌언덕중개사무소와 강화군의 동네안내자는 청년 고민상담소 역할을 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오는 5월중 합동 발대식 개최를 시작으로 청년마을 조성 과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나갈 방침이다.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이 사업이 청년과 지역이 상생하는 좋은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력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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