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투쟁 3주차 '푸틴 정적' 나발니, 건강악화로 사망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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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 중인 러시아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44·사진)가 단식에 따른 급속한 건강 악화로 언제라도 심장마비가 올 위험에 처했다고 의사들이 경고하고 나섰다.
18일(현지시각) <아에프페> (AFP) 통신 등을 종합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인 나발니는 지난 3월31일부터 요통과 다리마비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요구하며 단식투쟁을 시작했다. 아에프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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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완전히 불공정" 러시아 비판
나발니 쪽 "러시아 최대 시위 조직할 것"
수감 중인 러시아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44·사진)가 단식에 따른 급속한 건강 악화로 언제라도 심장마비가 올 위험에 처했다고 의사들이 경고하고 나섰다.
18일(현지시각) <아에프페>(AFP) 통신 등을 종합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인 나발니는 지난 3월31일부터 요통과 다리마비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요구하며 단식투쟁을 시작했다. 심장전문의 야로슬라프 아시크민은 17일 페이스북에서 나발니의 높은 칼륨 수치를 지적하며 “언제라도 죽을 수 있다”며 “부정맥은 언제라도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혈중 칼륨 수치가 6.0이 넘으면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데, 나발니의 칼륨 수치는 7.1이라고 의사들은 전했다. 의사들은 “신장기능이 손상돼 심각한 심장 박동 문제가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나발니의 개인 주치인인 아나스타샤 바실예파 및 아시크민 등 의사 4명은 나발니와의 즉각적인 면회를 교도소 쪽에 요구하며, 그를 중환실로 이송할 것으로 촉구했다. 나발니는 지난해 8월 여행 도중에 신경가스 공격을 받아 위독한 상태를 겪다가 독일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 신경가스 공격은 푸틴 정권이 저지른 것이라고 나발니와 서방 쪽은 주장하고 있다. 나발니는 지난 2월 횡령 혐의 등으로 2년6개월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7일 나발니의 상황에 대해 질문을 받고 “완전히, 완전히 불공정하고, 완전히 적절치 않다”고 비난했다. 영화배우 주드 로, 바네사 레그레이브 등 국제사회의 저명한 예술인, 작가, 학자 70여명은 이날 프랑스 <르몽드>에 호소문을 발표해, 푸틴 대통령에게 나발니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허용할 것을 촉구했다.
나발니 쪽은 현대 러시아 사상 최대 시위를 조직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웹사이트에서 서명자가 50만명에 달하면, 시위 날자를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17일 자정께 이미 45만명 이상이 서명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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