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란듯..끝이 안보이는 美 급유기·수송기의 출격 훈련 [영상]
미 공군이 최근 최신 공중급유기와 수송기 등 29대의 대형 공중지원기를 동원해 ‘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코끼리 걷기)’로 불리는 최대 순간 출격 훈련을 실시한 영상이 공개됐다. 엘리펀트 워크는 코끼리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걷는 모습처럼 항공기들이 활주로에서 일렬로 늘어서 위용을 과시한 뒤 최단 시간 내에 줄줄이 이륙하는 훈련이다.
공중급유기 및 대형 수송기 29대는 웬만한 군사강국을 능가하는 수준의 전력(戰力)이다. 그동안 전투기,폭격기 등을 동원한 ‘엘리펀트 워크'는 종종 있었지만 대형 공중지원기들이 집중적으로 투입된 것은 이례적이다. ‘천조국’으로 불리는 미국만이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중국 등을 겨냥해 군사력을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형 공중급유기, 수송기 등 29대 동원해 최대 순간 출격훈련 실시
미 공군은 최근 미 오클라호마주 알투스 공군기지에서 KC-135 ‘스트래토탱커’ 및 KC-46 ‘페가수스’ 공중급유기, C-17 ‘글로브마스터’ 수송기 등 29대의 공중지원기를 투입해 최대 순간 출격 훈련을 실시했다. 영상에는 KC-135 10여대와 KC-46 5대, C-17 10여대가 활주로에 일렬로 늘어서 있는 모습이 포함됐다.
KC-135는 미군의 주력 공중급유기로 한반도에도 종종 출동해 우리 공군과 연합 훈련을 벌여왔다. KC-46는 미군의 신형 공중급유기로 우리나라 공중급유기 사업에도 참여했지만 에어버스 A330 MRTT에 밀려 탈락했다.
C-17은 미군의 대표적인 대형 수송기로, C-130 중형 수송기의 3.5배에 달하는 77t의 탑재량을 자랑한다. 길이 53m, 날개폭 51m이고 항속거리는 7630㎞다. 특히 야전비행장에서 단거리 이착륙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길이 910m, 폭 18m의 작은 활주로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하고, 폭 25m의 작은 공간에서도 180도 회전이 가능하다.
◇ 중국 등 겨냥한 미 ‘엘리펀트 워크' 훈련 늘어나
미 공군의 ‘엘리펀트 워크’ 훈련은 지난 수년간 중국과 북한 등을 겨냥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주일 미공군과 일본 항공자위대는 지난해 6월 미사와 공군기지에서 31대의 각종 군용기를 동원해 첫 미·일 연합 엘리펀트 워크 훈련을 실시했다. 당시 훈련에는 일본 항공자위대의 F-35A 스텔스 12대, 미 공군 F-16 전투기 12대, 미 해군 EA-18G 전자전기와 P-8 ‘포세이돈’ 해상초계기, 미 공군 MC-130 특수전수송기 2대 등이 투입됐다.
지난해 4월엔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B-52 전략폭격기를 비롯, 10여대의 폭격기·공중급유기·무인정찰기들이 엘리펀트 워크를 실시했다. 당시 훈련엔 B-52 폭격기 5대와 KC-135 공중급유기 6대, 해군의 MH-60S 헬기, 공군의 RQ-4 글로벌 호크 장거리 고고도 무인 전략정찰기 등이 동원됐다.
미 군사전문 온라인 매체는 “중국 항모 랴오닝함이 최근 2척의 구축함과 호위함, 군수지원함 등 5척을 이끌고 최근 오키나와 서쪽과 타이완 동쪽을 따라 운항하며 군사훈련을 한 것에 대한 경고 차원”이라고 해석했다.
한·미 양국군도 북한을 겨냥해 대규모 엘리펀트 워크를 실시한 적이 있다. 지난 2012년 우리 공군 38전투비행전대와 미 공군 8전투비행단은 군산 기지에서 KF-16, F-16 등 양국 전투기 60여대가 참여한 가운데 엘리펀트 워크 훈련인 ‘한·미 연합 전시 최대무장 장착훈련’을 처음으로 실시했다.
이 훈련은 유사시 북한 핵심표적을 타격하기 위한 최대 무장을 전투기에 신속하게 장착하고 최단시간 내 대규모로 출격하기 위해 실시됐다. 주한 미 공군은 군산기지에서 독자적인 ‘엘리펀트 워크’도 실시해 왔는데 이는 북한뿐 아니라 중국도 겨냥한 무력시위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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