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유재석과 MSG워너비 완전체를 어서 보고 싶은 까닭

정덕현 칼럼니스트 2021. 4. 1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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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SG워너비를 좋아했던 시청자들이었다면 이번 주 MBC 예능 <놀면 뭐하니?> 를 보며 반색했을 게다.

하지만 한 회가 온전히 SG워너비의 시간으로 채워지면서 간만에 '귀호강'을 했다는 반응과 더불어, MSG워너비의 완전체를 빨리 보고 싶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예능적 요소의 재미로 채워지고, SG워너비가 등장해 한 회 분량을 채우는 과정에서 정작 MSG워너비의 오디션과 팀 구성 과정의 이야기는 너무 느리게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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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SG워너비 반갑지만 MSG워너비는 언제쯤

[엔터미디어=정덕현] 아마도 SG워너비를 좋아했던 시청자들이었다면 이번 주 MBC 예능 <놀면 뭐하니?>를 보며 반색했을 게다. 오랜만에 김용준, 이진호, 이석훈, 완전체로 모인 SG워너비가 선사한 명불허전 감동적인 무대. 이들이 함께 부르는 '라라라'는 다시금 어느 봄날 여기저기서 울려 퍼지던 이들의 노랫소리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물론 이들의 출연은 <놀면 뭐하니?>의 유야호(유재석)이 진행하고 있는 MSG워너비의 오디션 과정 중 하나의 이벤트 성격이었다. 본래부터 SG워너비를 모델로 삼아 남성 보컬 그룹을 지향하고 있는 MSG워너비였으니 말이다. 이들이 이 프로젝트 오디션에 참여한 참가자들의 노래를 들으며 그 가능성을 엿보는 자리는 그래서 충분히 의미도 있고 재미도 있는 시간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한 회가 온전히 SG워너비의 시간으로 채워지면서 간만에 '귀호강'을 했다는 반응과 더불어, MSG워너비의 완전체를 빨리 보고 싶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 프로젝트가 지난달 27일에 시작해서 한 주를 쉬고 2주간 계속 블라인드 오디션을 반복해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시간적으로는 거의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MSG워너비의 오디션이 지속되고 있고, 얼굴은 아직도 공개되지 않고 있다.

환불원정대를 이끌었던 지미유(유재석)의 '톱100귀' 대신 '톱10귀'를 선언하고 오로지 목소리만으로 '편견 없이' 팀을 꾸리겠다는 유야호의 선언은 분명 MSG워너비 프로젝트의 색깔을 만들어낸 면이 있다. '블라인드' 콘셉트가 바로 그것이었다. 그래서 참가자가 누구인가를 맞추는 추리적 요소들은 유야호의 예측을 예능적 재미로 만들었다.

일찌감치 몇 소절만으로 그 목소리의 주인공을 맞췄을 때의 흥미로움도 있었지만, 예를 들어 도경완을 김정민이라 착각해 탈락시키는 대목은 유야호에게 '트라우마'를 안기는 색다른 재미를 줬다. 김정민과 또 목소리와 창법이 비슷한 이승기라는 가명을 쓴 출연자 앞에서 유야호가 멘붕에 빠지는 에피소드가 그렇다.

하지만 이런 예능적 요소의 재미로 채워지고, SG워너비가 등장해 한 회 분량을 채우는 과정에서 정작 MSG워너비의 오디션과 팀 구성 과정의 이야기는 너무 느리게 전개되고 있다. 아예 시작부터 팀 구성을 갖춰 시작한 환불원정대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이 정도의 기간이면 어느 정도의 팀 형태를 시청자들은 기대하는 게 당연지사다.

예고를 보면 다음 회에서도 블라인드 오디션이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는 팀 미션으로 이뤄진다고 하는데, 처음 오디션이 '편견 없이' 하기 위해 블라인드 오디션을 했다고 해도, 그렇게 일단 예선 성격을 치르고 올라온 이들은 이제 얼굴을 공개해도 상관없지 않을까. 계속 이 '블라인드'를 기획적 요소로 가져가려 고집하는 일이 오히려 이 프로젝트의 발목을 잡지 않을까 우려되는 대목이다.

SG워너비를 오랜만에 완전체로 그 하모니를 들을 수 있었다는 건 실로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본래 이 프로젝트의 목표라 할 수 있는 MSG워너비의 완전체를 어서 보고 싶다. 그들이 들려주는 위로의 하모니가 과거 SG워너비가 '라라라'를 불렀던 때처럼 전국에 울려 퍼지기를 고대하는 마음이다.

정덕현 칼럼니스트 thekian1@entermedia.co.kr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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