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기후변화 억제위해 다른 나라들과 협력" 美국무부 성명

유세진 2021. 4. 1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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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 2위의 탄소 오염물질 배출국인 미국과 중국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기후변화 문제를 논의할 세계 지도자들의 화상 정상회담 주최를 며칠 앞두고 기후변화 억제를 위해 다른 나라들과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미 국무부가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밝혔다.

성명은 존 케리 미 기후담당 특사와 셰전화(解振華) 중국 특사가 지난주 상하이에서 이틀간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면서 "미국과 중국은 기후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서로 그리고 다른 나라들과 협력하는데 전념하고 있으며, 기후 위기는 미국이 요구하는 심각성과 긴급성으로 다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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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 발표 불구 실제 얼마나 협력 이뤄질지는 불확실
[서울=AP/뉴시스]존 케리 미 기후특사가 18일 서울에서 열린 언론과의 원탁회담에서 연설하고 있다. 세계 1, 2위의 탄소 오염물질 배출국인 미국과 중국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기후변화 문제를 논의할 세계 지도자들의 화상 정상회담 주최를 며칠 앞두고 기후변화 억제를 위해 다른 나라들과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미 국무부가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밝혔다. 2021.4.18

[서울=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세계 1, 2위의 탄소 오염물질 배출국인 미국과 중국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기후변화 문제를 논의할 세계 지도자들의 화상 정상회담 주최를 며칠 앞두고 기후변화 억제를 위해 다른 나라들과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미 국무부가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밝혔다.

성명은 존 케리 미 기후담당 특사와 셰전화(解振華) 중국 특사가 지난주 상하이에서 이틀간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면서 "미국과 중국은 기후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서로 그리고 다른 나라들과 협력하는데 전념하고 있으며, 기후 위기는 미국이 요구하는 심각성과 긴급성으로 다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과 미국은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화석연료 사용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세계 최고의 탄소 배출국이다. 미국과 중국의 협력은 기후변화를 억제하기 위한 전세계적 노력의 성공을 위한 열쇠이지만, 인권과 무역, 대만 및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영토 주장 등을 둘러싼 양국 관계 악화는 그러한 노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위협을 제기해 왔다.

케리 특사의 상하이 방문은 지난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최고위급 미 관리가 중국 방문이었다. 그는 상하이 방문을 마치고 한국을 방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2∼23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등 세계 정상 40명과 기후변화 문제를 논의할 화상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회의에 앞서 미국과 다른 국가들은 야심찬 탄소 배출량 감축 계획을 발표하고, 빈국들의 기후 노력을 돕기 위한 재정적 지원을 약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 같은 국무부의 미·중 합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양국이 기후 문제에 대해 얼마나 협력할 것인지는 불확실하다.

러위청(樂玉成)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지난 16일 중국이 오는 22∼23일 화상 정상회담에서 어떤 새로운 약속을 내놓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14억 인구의 중국에 있어 기후변화 관련 목표 달성은 쉽지 않다. 중국에 일찍 목표를 달성하라는 일부 국가들의 요구는 매우 현실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었다.

한편 시진핑 주석은 지난 16일 독일과 프랑스 지도자들과의 화상회의에서 기후변화가 지정학적 무기로 사용돼서는 안 되며, 다른 나라를 공격하거나 무역장벽을 위한 구실이 돼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보도했었다.

지구 온난화 퇴치가 최우선 과제라고 말해온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 파리기후협정에 재가입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탈퇴를 무효화시켰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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