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살던 한국계 쌍둥이 자매, 36년 만에 만난 놀라운 사연

박수현 기자 2021. 4. 1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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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간 서로의 존재를 몰랐던 한국계 쌍둥이 자매가 36번째 생일에 극적으로 상봉해 화제다.

17일(현지 시각) ABC에 따르면, 한국에서 태어나 생후 3개월일 때 각각 플로리다주와 펜실베이니아주로 입양된 몰리 시너트(36)와 에밀리 부쉬넬(36) 자매는 올 초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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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간 서로의 존재를 몰랐던 한국계 쌍둥이 자매가 36번째 생일에 극적으로 상봉해 화제다.

17일(현지 시각) ABC에 따르면, 한국에서 태어나 생후 3개월일 때 각각 플로리다주와 펜실베이니아주로 입양된 몰리 시너트(36)와 에밀리 부쉬넬(36) 자매는 올 초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있는 줄도 몰랐던 쌍둥이 자매가, 그것도 같은 땅 위에 살고 있다는 것.

두 자매가 고등학교 졸업 기념 무도회에서 찍은 기념사진. 왼쪽이 에밀리 부쉬넬. 오른쪽이 몰리 시너트.

이야기의 전말은 이렇다. ‘엄마의 가족에 대해 더 알고 싶다’는 딸 이사벨(11)의 부탁으로 DNA 검사를 한 에밀리에게 어느날 "내가 당신의 쌍둥이 자매인 것 같다"는 메시지가 온 것. 알고보니 비슷한 시기 몰리도 생판 모르는 아이와 유전자가 일치한다는 가족력 검사 결과를 받고 의아해 하던 차, 이사벨로부터 연락을 받고 용기를 냈던 것이다.

몰리는 ABC에 ‘나의 어머니도 당신과 똑같이 1985년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됐고 3월 29일이 생일이다’라는 이사벨의 문자를 받고 "삶이 변했다"며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에밀리도 "나를 사랑하는 가족들 품에서 자랐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늘 단절된 것 같은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며 "일란성 쌍둥이 자매가 있단 걸 알게 되자마자 가슴에 있던 구멍이 채워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자매는 곧장 사진을 교환하고 영상 통화를 하며 연락을 이어갔다. 다가오는 생일에 맞춰 만남도 약속했다. 그리고 드디어 36번째 생일을 맞은 지난달 29일 둘은 꿈을 이뤘다.

에밀리는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함께할 수 있던 지난 36년의 세월을 빼앗겼지만 앞으로 우리에게 남은 시간에 감사하다"며 몰리와 조만간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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