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또롱이, 주인 떠난 뒤 홀로 빈집 지킨 사연→새 가족 찾기

서지현 2021. 4. 1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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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주가 떠난 뒤 홀로 빈집을 지키던 또롱이가 새 가족 찾기에 나섰다.

또롱이는 견주가 세상을 떠나기 전 6년간 단둘이 의지하며 살아왔다.

그러나 또롱이는 주문자에게도 쉽게 곁을 주지 않았다.

예원 씨는 "제가 1인 가구이기도 하고, 직장 생활 중이라 또롱이에게 더 사랑을 쏟아줄 수 있는 가족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입양을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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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지현 기자]

견주가 떠난 뒤 홀로 빈집을 지키던 또롱이가 새 가족 찾기에 나섰다.

4월 18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강원도 인제군 소재의 빈집에 머물던 강아지 사연이 그려졌다.

이날 제보자의 사연을 받고 찾아간 곳엔 외딴집에 홀로 머물고 있는 강아지 한 마리가 발견됐다. 혼자 집을 지키고 있던 녀석은 제작진의 등장에 날 서게 반응했다. 녀석의 주변엔 잔뜩 쏟아진 사료와 물, 장난감, 목줄 등 돌봄의 흔적이 있었다.

녀석에 대해 마을 주민들은 "유기견 구조하는 분들이 잡아가려고 했는데 손도 못 댔다"며 "사람도 따르지 않는다. 작년 11월, 10월쯤부터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녀석을 키우던 견주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가운데 택배 기사가 등장했다. 녀석은 거부감 없이 택배 기사 곁을 맴돌았다. 이어 택배 기사는 배송된 사료를 뜯어 녀석에게 밥을 줬다. 이에 대해 택배 기사는 "배송 요청 사항에 사료를 뜯어달라는 메모가 있었다"며 "제가 배송을 맡은 지난해 12월부터 그렇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작진은 택배 기사를 통해 주문자에게 연락처를 전달했다. 마침내 제작진과 연락이 닿은 주문자는 직접 인제를 찾아왔다. 주문자는 "아버지가 사시던 곳이다. 작년 7월에 돌아가셨던 곳이다. 갑작스럽게 숨을 쉬기 어려워지셨고 구급차 타기 직전까지 강아지 밥을 챙겨주셨다"고 설명했다. 주문자는 견주의 딸로, 녀석은 '또롱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었다. 또롱이는 견주가 세상을 떠나기 전 6년간 단둘이 의지하며 살아왔다.

주문자는 "혼자 있으니까 구조를 해가려고 했었는데 그게 안 됐다"며 "아빠 계실 땐 좀 많이 따랐던 걸로 알고 있다. 그런데 그 뒤로는 사람이 없어서 그랬는지 경계가 많이 심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또롱이는 주문자에게도 쉽게 곁을 주지 않았다.

현재 또롱이가 머무는 곳은 도로를 낼 예정이라 철거가 불가피한 상황. 이에 녀석 구조 작전이 펼쳐졌다. 또롱이는 경계심 강하던 모습과 달리 생각보다 얌전하게 구조됐고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수의사는 "심장사상충이 발견됐다"며 "엑스레이 상으로 심각하게 진행된 상태는 아니다. 간 수치도 괜찮아서 두세 달 정도 충분히 치료한다면 문제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후 또롱이는 이찬종 소장 훈련소를 찾아 건강을 회복하기 전까지 사회화 훈련을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견주 딸이자 주문자였던 예원 씨는 또롱이와 친해지기 훈련을 시작하며 거리를 좁혀갔다. 예원 씨는 "제가 1인 가구이기도 하고, 직장 생활 중이라 또롱이에게 더 사랑을 쏟아줄 수 있는 가족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입양을 홍보했다. (사진=SBS 'TV 동물농장')

뉴스엔 서지현 sjay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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