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L] 'ASL 시즌 11' 조지명식 18일 진행..주목해야 할 선수는?

권성준 기자 2021. 4. 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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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그의 시대, 저그의 독재자 '퀸' 김명운
유일한 테란 조장, 어쩌면 가장 유리할 수 있는 유영진
유일한 택뱅리쌍, 클래스는 영원하다 김택용
사진=아프리카 TV 제공

[MHN스포츠 권성준 기자] 오는 25일부터 5월 4일까지 '아프리카 TV 스타리그(ASL) 시즌 11' 16강이 열린다. 16강에 앞서 16강 조 편성을 위한 조지명식이 오는 18일 19시에 열린다.

ASL은 직전 시즌 4강 진출자였던 4명의 선수가 16강 시드권을 얻어 우선 선발되고 24강을 뚫고 올라온 12명의 선수와 합쳐서 16강을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시즌 시드권을 보유한 선수는 김명운, 박상현, 임홍규, 유영진이다. 4명의 시드권자는 각각 A, B, C, D조의 조장이 되며 조지명식에서 각 조의 선수를 선발하게 된다.

사진=아프리카 TV 제공 / 시즌 10 조지명식

지난 시즌 우승자인 김명운은 A조 조장이 되며 시드권이 없는 12명의 선수 중 원하는 선수 한 명을 먼저 A조로 선택할 수 있다. 이후 준우승자인 박상현이 B조 조장으로 남은 11명 중 한 명을 뽑는다.

C조 임홍규, D조 유영진이 순서대로 각각 한 명씩 선발하고 나면 이번엔 유영진이 선택한 선수부터 김명운이 선택한 선수 순서로 자기가 원하는 선수를 조에 배정시킬 수 있다.

사진=아프리카 TV 제공 / 우승자 권한 사용하는 김명운

처음에는 시드권을 가진 선수가 A > D조 순서대로 뽑은 다음 뽑힌 선수들이 D > A조 순서대로 다음 선수를 뽑고 3번째에 뽑힌 선수들이 다시 A > D조 순으로 한 번 더 뽑는 방식이다.

시드권자를 제외하고 16강에 진출한 선수는 조일장, 김정우, 김지성, 이재호, 정영재, 도재욱, 장윤철, 김윤중, 조기석, 김택용, 윤찬희, 변현제다. 시드권자까지 포함하면 테란 6명, 저그 5명, 프로토스 5명이다.

▶ 저그의 시대, 저그의 독재자 '퀸' 김명운

사진=아프리카 TV 제공

조지명식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는 지난 대회 우승자이다. 왜냐하면 우승자에게는 조지명식이 완료된 이후에 단 한 번 원하는 선수 둘을 바꿀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

따라서 우승자는 불편한 선수를 다른 조로 보내서 죽음의 조를 만들고 자기는 비교적 편한 상대를 A조로 데리고 와 꿀조를 만드는 상황이 많이 연출되었다.

시즌 10의 우승자는 김명운이었고 따라서 김명운이 이번 조지명식의 가장 큰 영향을 지닌 선수이다. 더욱이 다른 시드권자의 종족을 보면 여타 시즌보다 유리한 고지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사진=아프리카 TV 제공

지난 시즌은 저그의 시대였다. 김명운, 박상현, 임홍규 총 세 명의 저그가 4강에 진출하였었다. 따라서 이번 A, B, C조 모두 자신의 조에 저그전에 약한 선수를 뽑으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종족 상성이 저그에게 열세인 프로토스 선수들에 대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생각된다. 더욱이 16강 진출자 중 도재욱, 장윤철, 김윤중은 저그전에는 약한 성향을 가지고 있다.

사진=아프리카 TV 제공

김명운은 프로토스의 재앙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프로토스전을 잘한다. 따라서 A조 첫 번째 지명은 프로토스가 될 것이라고 강력하게 추측되고 있다.

테란전에 강하고 저그전에 약한 프로토스 선수를 지명하여 3번째에 테란 선수를 뽑게 한 다음 다른 조의 프로토스 선수와 바꿀 수 있기에 김명운 이후 지명하는 선수들 사이의 전략이 중요하다.

▶ 유일한 테란 조장, 어쩌면 가장 유리할 수 있는 유영진

사진=아프리카 TV 제공

시드권자 중 가장 눈치를 보지 않고 조를 편성할 수 있는 선수는 유영진일 것이다. 앞서 선발하는 저그 선수들이 전부 저그전에 약한 프로토스 선수를 선호할 것인데 이 선수들의 공통점은 테란전에 강하다.

유영진의 관점에서는 변수가 있는 선수들을 앞서 선발해 주면 D조에는 테란전에 약한 선수나 종족 상성상 유리한 저그를 선발하기 편할 것으로 생각된다.

더욱이 저그 선수를 선발하면 선발된 선수는 유영진 다음 지명 순서가 된다. 어차피 유리한 선수를 지명해도 김명운이 우승자 권한을 발휘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어떤 선수를 선발하든 간에 유영진에게 유리하게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

저그들의 선수 지명 경쟁에서 자유로운 포지션이기 때문에 장윤철, 김택용과 같이 최근 전적에서 열세인 선수만 피할 수 있다면 어쩌면 가장 유리한 조를 편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 유일한 택뱅리쌍, 클래스는 영원하다 김택용

사진=아프리카 TV 제공

여러모로 프로토스 선수들의 수난이 예상될 것으로 생각되는 조지명식에서 저그의 재앙 김택용의 거취가 가장 관심사가 되고 있다.

프로토스 김택용은 오히려 저그를 상대로 강한 성향을 가지고 있고 최근 3~4월 개인 방송 전적에서 모든 저그 선수를 상대로 50% 이상의 승률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김택용은 저그 시드권자들의 외면을 받을 가능성이 크고 유영진도 상대 전적에서 크게 밀리기 때문에 섣불리 선택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특별한 조지명식 전략이 없는 한 대부분 시즌에서 각 조의 4픽은 모두가 기피하는 S급 선수들이 자리하게 되는데 김택용은 이번 시즌에서 이재호와 더불어 가장 마지막인 D조 4픽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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