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규제당국 압박에..마윈, 앤트그룹 지분 매각 방안 모색

최정희 2021. 4. 1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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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규제당국 압박에 알리바바그룹 창업주 마윈(馬雲)이 앤트그룹 지분을 매각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인민은행과 은행 보험감독관리위원회가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앤트그룹 측에 지분 매각을 통한 마윈의 퇴출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앤트는 "마윈의 앤트그룹 매각은 누구와도 논의의 대상이 된 적이 없다"고 밝혀 중국 당국과 지분 매각 협의 사실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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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그룹 절반 보유한 항저우 윤보서 마윈 지분 팔아야
마윈측 "알리바바 기존주주에 매각 원해"..규제당국 "NO"
규제당국 "국가 관련 中 투자자에게 지분 넘겨라" 요구
마윈 알리바바그룹 창업주(사진= AP)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중국 규제당국 압박에 알리바바그룹 창업주 마윈(馬雲)이 앤트그룹 지분을 매각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인민은행과 은행 보험감독관리위원회가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앤트그룹 측에 지분 매각을 통한 마윈의 퇴출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작년 11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당국에 앤트의 지분을 넘기라는 정부의 제안이 있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앤트그룹은 마윈의 지분 매각 검토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앤트는 “마윈의 앤트그룹 매각은 누구와도 논의의 대상이 된 적이 없다”고 밝혀 중국 당국과 지분 매각 협의 사실을 부인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수십 억 달거 규모의 마윈 지분을 알리바바그룹의 기존 투자자에게 매각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또 다른 소식통은 마윈이 자신의 지분을 가까운 기업이나 개인에게 파는 방식은 규제당국이 바라지 않고 마윈 자체가 앤트그룹에서 아예 손을 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그의 지분을 국가와 관련한 중국 투자자에게 양도하는 것이 규제당국이 바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앤트그룹은 알리바바그룹의 전자결제 시스템인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회사다. 앤트그룹은 상하이와 홍콩 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었으나 마윈이 작년 10월 중국 정부의 정책을 공개 비판하면서 규제당국의 타깃이 됐다. 그 이후 마윈의 지분 매각 압박은 물론 앤트그룹은 상장 대신 지주회사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1999년 알리바바그룹을 설립한 마윈은 2019년에 회장직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지배권을 행사하고 있다. 앤트그룹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마윈은 앤트그룹 지분 10%만 보유하고 있지만, 마윈이 34%를 보유하는 법인, 항저우 윤보(Hangzhou Yunbo)는 앤트그룹의 지분 50.5%를 가진 두 개의 법인을 실제 지배 중이다.

한 소식통은 “마윈이 윤보에 대한 지분을 매각해 앤트그룹에서 발을 뺄 경우 궁극적으로 핀테크 메이저가 조직 개편을 완료하고 상장을 되살릴 수 있는 길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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