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고 나온 축제 인파..백신 접종 1위 이스라엘의 독립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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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이스라엘에 KBS 취재진이 국내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입국해 취재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라는 국가가 세워지기까지 많은 피를 흘렸고, 지금도 여전히 피를 흘리고 있기에 이날은 엄숙한 분위기가 온종일 이어집니다.
취재진은 격리가 끝나는 대로 '코로나 탈출'을 시도하는 이스라엘의 현장 곳곳을 찾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시청자 여러분께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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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이스라엘에 KBS 취재진이 국내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입국해 취재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집단면역 시험의 무대, 마스크를 벗어던진 현장을 소개합니다.
[연관기사]
국내 언론 최초, ‘백신접종 1위’ 이스라엘에 가다
최초 연결! 백신접종 1위 이스라엘에 가다
■ ‘No 마스크’ 거리축제? 이스라엘에선 이래도 됩니다
이스라엘에 입국해 자가격리에 들어간 지 이틀째, 토요일인 17일은 화요일 저녁부터 시작된 이스라엘의 긴 연휴가 끝나는 날이었습니다. 연휴가 저녁부터 시작되고 토요일에 끝난다니, 도대체 무슨 얘기일까요?
수요일인 14일은 이스라엘의 현충일입니다. 이스라엘이라는 국가가 세워지기까지 많은 피를 흘렸고, 지금도 여전히 피를 흘리고 있기에 이날은 엄숙한 분위기가 온종일 이어집니다.
그런데 이 ‘하루’의 개념이 독특합니다. 유대인의 달력인 히브리력은 일몰 때부터 다음 일몰 때까지를 하루로 칩니다. 현충일이 14일이라면 13일 일몰부터 추모 분위기가 시작돼 14일 일몰 전에 끝나는 겁니다.
14일 해가 지면 거리에는 축제가 시작됩니다. 바로 15일이 독립기념일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이 누구로부터 독립했느냐고요? 바로 영국입니다.
팔레스타인 지역을 통치하던 영국은 유대인과 아랍인에게 각각 국가 건설을 돕겠다고 이중약속을 합니다. 이후 1948년 5월 14일 영국이 이 지역을 떠나자 유대인은 이스라엘을 세웁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인에게 이날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사실상의 건국일입니다. 이 또한 히브리력을 따르기에 매년 날짜가 바뀝니다. 반대로 땅을 빼앗긴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날을 ‘나크바(대재앙)의 날’로 부릅니다.
축제는 서울의 명동과 같은 예루살렘 중심가에서 열립니다. 수천 명에서 수만 명의 시민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춤추고 노래합니다. 이스라엘 국기를 펼쳐 들고 행진하기도 합니다.
지난해엔 코로나 확산으로 이 행사가 온라인으로 열렸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수천 명의 시민이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해방감을 만끽했습니다.
거리에서 ‘광란의 밤’을 맞은 사람들은 다음날 오전부터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공원으로 가서 바비큐 파티를 열고, 텔아비브 해변에서 바닷바람을 즐기기도 합니다.
이날 이스라엘 공군의 에어쇼가 펼쳐지기도 합니다. 군사력을 뽐내듯 전투기들이 텔아비브와 예루살렘을 오가며 묘기를 부리고. 시민들은 휴대전화기를 들고 사진을 찍습니다.
■ 마스크 벗고 전원 등교…5천 명 집회도 허용
이스라엘의 휴일은 통상적으로 금요일 오후부터 시작됩니다. 금요일에 반일 근무를 한 뒤 토요일까지 안식을 취하고 일요일에 새로운 한 주를 맞습니다. 일요일부터 출근하고 등교를 하는 겁니다.
이번 주는 독립기념일 때문에 금요일에도 쉬는 회사가 많아 긴 연휴가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긴 휴식을 끝내는 날,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고 모든 초중고생이 학교에 가는 일상의 큰 변화가 찾아온 겁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최대 명절인 ‘유월절’을 맞았습니다. 모세를 따라 이집트를 떠난 유대인들이 노예생활에서 벗어난 것을 기리는 날인데 ‘통곡의 벽’에 수천 명이 모여들었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자 정부가 야외에서 5000명, 실내에서 3000명까지 집회를 허용했기 때문입니다.
백신에 힘입어 이스라엘은 이렇게 서서히 일상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도 많습니다. 60% 수준에서 다소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는 접종률을 어떻게 다시 올릴 것인지, 확산되는 변이 바이러스에는 어떻게 대응할지 등입니다.
취재진은 격리가 끝나는 대로 ‘코로나 탈출’을 시도하는 이스라엘의 현장 곳곳을 찾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시청자 여러분께 전달하겠습니다.
최창봉 기자 (cer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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