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니, 지금 당장 죽을 수 있을 정도로 건강 위험"

김유아 2021. 4. 18. 09: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교도소에 수용된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44)의 건강 상태가 최근 급속도로 악화해 심장마비 등으로 당장 사망에 이를 수 있을 만큼 위험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AFP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발니의 개인 주치의인 야로슬라프 애시크민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우리 환자가 당장이라도 죽을 수 있다. 치명적 부정맥 증상이 언제든 발현할 수도 있다"면서 그를 중환자실로 옮겨야 한다고 당국에 촉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의사 "심장 문제 커질 수 있어..접근 권한 달라"
알렉세이 나발니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교도소에 수용된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44)의 건강 상태가 최근 급속도로 악화해 심장마비 등으로 당장 사망에 이를 수 있을 만큼 위험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AFP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발니의 개인 주치의인 야로슬라프 애시크민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우리 환자가 당장이라도 죽을 수 있다. 치명적 부정맥 증상이 언제든 발현할 수도 있다"면서 그를 중환자실로 옮겨야 한다고 당국에 촉구했다.

애시크민을 비롯해 아나스타시야 바실리에바 등 의사 4명은 나발니를 직접 만나게 해달라고 교도소 당국에 요구하고 있다.

다른 의사인 바실리에바도 트위터를 통해 혈중 칼륨 수치가 리터당 6.0 m㏖(밀리몰)을 넘어서면 중환자실로 옮겨야 한다면서 나발니의 경우 7.1m㏖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신장 기능이 손상되고 심각한 심장 박동 관련 문제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나발니가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발니의 대변인 키라 야르미슈는 현재 그의 상태가 매우 위험하다면서 "나발니가 죽어가고 있다. 지금 상태를 고려하면 며칠 내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지난해 8월 항공기 기내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로 쓰러진 뒤 독일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대통령이 자신을 독살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올해 1월 귀국 하자마자 체포돼 2014년 사기 혐의로 받은 집행유예가 실형으로 전환돼 징역 3년6개월 형을 받아 수감중이다. 당시 수사·재판 과정에서 구금된 기간을 제외하고 실제 수감 기간은 2년6개월이다.

이후 나발니는 등과 다리에 통증이 있어 자신이 초청한 의사를 들여보내달라며 지난달 31일 단식 투쟁을 선언했고, 지난 5일에는 발열과 호흡기 증상으로 교도소 내 병동 시설로 옮겨진 사실이 알려졌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7일 취재진에게 나발니의 상태를 접한 뒤 "정말로, 정말로 부당한 일이다. 정말로 불합리하다"며 비판했다.

영국 배우 주드로와 베네딕트 컴버배치 등 전 세계적으로 70명이 넘는 저명인사도 16일 프랑스 일간 르몽드를 통해 "나발니가 즉시 적절한 치료를 받게 하라"고 러시아 정부에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앞서 나발니를 면회한 아내 율리야는 그의 몸무게가 단식을 선언한 후로 9㎏이 빠졌다며 건강 상태를 걱정했다.

러시아 내 야권 연합은 50만 명이 모이면 정부에 항의하는 집회를 위한 날짜를 잡을 것이라면서 온라인을 통해 신청을 받고 있다. 여기에는 이날까지 45만여 명이 서명한 상태다.

kua@yna.co.kr

☞ 남양유업, '갑질논란' 이후 주가 ⅓토막…시총 4천600억 증발
☞ 영화 '집으로' 김을분 할머니 별세…향년 95세
☞ 윌리엄·해리 화해했나?…필립공 장례식 후 대화모습 포착
☞ '아이돌 사관학교' 한림예고는 어쩌다 폐교 위기에 몰렸을까
☞ 이하늘 친동생 45RPM 이현배 사망…사인 조사 중
☞ '62명 사상' 제주대 4중 추돌 트럭, 왜 멈추지 못했나
☞ '대권도전' 민주 박용진 "모병제·여성 군사훈련" 파격 제안
☞ 학교 주변에도 '리얼돌' 업소…단속 근거 놓고 당국 고심
☞ 술자리에서 대출상담을?…은행 지점장의 이상한 갑질
☞ 한국계 10대 여성에게 '북한 X녀'…흑인이 괴롭히고 폭행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