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인재 키운다는데..부산 빠진 '경남형 공유대학'
경남형 공유대학, 울산대·울산과기대와 함께 '인서울' 대학 경쟁
경남·울산 혁신인재 연간 700명 이상 배출
부울경 메가시티의 한 축인 부산이 애초 참여하기로 했다가 불참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부울경 원팀'을 강조한데다 지역 인재를 직접 육성해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부산의 참여가 절실하기에, 경남으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도는 이 사업을 울산으로 확대하고자 교육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7월 교육부 공모사업에서는 해당 사업이 경남과 충북은 단일형, 광주·전남은 복수형으로 각각 선정됐다. 1차 연도 사업은 올해 5월까지이다.
교육부의 2차 연도 사업계획 공고를 보면, 신규로 복수형 1곳을 지정하고 기존 3곳은 평가를 거쳐 계속 지원하되 단일형 가운데 1곳은 복수형 전환을 유도하기로 했다.
이에 도는 부산·울산과 합의하고 기존 단일형에서 복수형으로 전환해 사업을 추진하려 했지만, 최근 부산이 불참을 통보했다. 도 관계자는 "향후 여건을 보고 부산을 포함해 동남권 플랫폼으로 확산할 필요가 있다"며 아쉬워했다.
지역에는 인재가 없다는 이유로 수도권을 선호하는 기업을 유치하고, 인재들을 지역에 남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특히 USG는 현행 대학 제도의 한계와 학령 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대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교육부의 2차연도 공모에 선정되면 오는 6월부터 울산으로 확대돼 울산과학기술원, 울산대학교,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SK이노베이션 등 울산 지역 대학과 기업 등과 협력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경남은 17개 대학이 연합해 공통 교양과정과 전공 심화과정을 운영하고, 이런 융복합 과정을 이수하면 소속 대학과 USG 학위를 동시에 받는다. LG전자 등 기업들은 이런 인재를 채용한다.
USG를 통해 경남만 학사 300명, 석·박사 100명, 고교 인재 100명 등 연간 500명의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었지만, 울산이 참여하면서 연간 700명 이상으로 늘어난다. 부산까지 포함한다면 연간 1천 명 이상의 혁신 인재를 배출하게 된다.
경남은 스마트 제조엔지니어링, 스마트 제조ICT, 스마트 공동체 등 스마트 산업 중심의 미래 먹거리산업 분야의 인재를 육성한다. 울산 참여로 미래 모빌리티, 저탄소 그린에너지 등 2개 분야가 추가된다. 부산은 해운‧항만‧물류 분야였다.
경남에서는 최근 USG 학사 과정 1차 모집이 마감됐다. 스마트 기계설계해석(34명), E-mobility(33명), 지능로봇(33명), 스마트 제조ICT(100명), 스마트도시·건설(50명), 공동체 혁신(50명) 등 300명을 모집해 운영한다.
합격자들은 2학기부터 공통교양 과정과 전공심화 과정을 이수하고, 학생은 월 40만 원의 혁신인재 지원금과 원거리 학습에 따른 실비를 지원받는 USG 패스카드를 지급받는다. USG는 이들을 국내 주요 선도·기술 기업 요구에 적합한 고급 인재로 만든다.
김경수 지사는 "첨단기술 기업이나 플랫폼 기업들을 지역으로 유치하는 가장 중요한 관건은 인재"라며 "지역혁신플랫폼 사업에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지역인재 채용까지 바로 연계되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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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최호영 기자] isaac4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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