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만 웃기고 울린 영화 '집으로' 김을분 할머니 별세

류영상 2021. 4. 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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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을분 할머니와 배우 유승호[사진 출처 = 연합뉴스]
400만명의 관객을 웃기고 울린 영화 '집으로'의 김을분 할머니가 별세했다. 향년 95세.

김 할머니의 유가족은 "할머니가 17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하셨다"고 18일 전했다.

김 할머니는 2002년 이정향 감독의 영화 '집으로'에서 말도 못 하고 글도 못 읽는 시골의 외할머니 역으로 당시 8살이던 상우 역의 배우 유승호와 호흡을 맞췄다.

영화 ‘집으로'는 지난 2019년 추석 연휴를 앞두고 18년 만에 재개봉하기도 했다. 2002년 개봉 당시 400만 관객 돌파라는 흥행 기록을 세웠다. 특히, ‘감동 영화 리스트’에 늘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연기 경험이 전혀 없었던 김 할머니는 이 영화로 대종상영화제에서 역대 최고령 신인 여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다만, 영화가 흥행하면서 유명세를 견디지 못한 김 할머니는 영화 촬영지이기도 한 고향 충북 영동을 떠나 서울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왔다. 빈소는 서울 강동성심병원 장례식장 21호에 마련됐다. 발인 19일 오전.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ifyouar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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