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이란, 우라늄 60% 농축 착수" 공식 확인

황시영 기자 2021. 4. 1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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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이 우라늄을 농도 60%까지 농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확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AEA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란이 나탄즈의 핵연료농축시설(PFEP)에서 농도 60% 육불화우라늄(UF6)을 생산하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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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수도 테헤란의 남쪽에 있는 나탄즈 핵시설/사진=AFP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이 우라늄을 농도 60%까지 농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확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핵무기 제작에 필요한 우라늄 농도 90%에 한층 더 가깝게 된 것이다.

IAEA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란이 나탄즈의 핵연료농축시설(PFEP)에서 농도 60% 육불화우라늄(UF6)을 생산하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UF6는 천연 우라늄으로부터 생산된 고체 상태의 우라늄을 기체로 만든 화합물로, 핵무기 원료로 사용되는 우라늄-235 원자를 분리하기 위해 원심분리기 캐스케이드에 주입된다.

로이터통신은 IAEA가 회원국에만 제공한 기밀 보고서를 입수해 더 구체적인 분석 내용을 전했다.

이 보고서에는 "이란은 핵연료농축시설에서 우라늄-235가 결합한 UF6를 55.3% 농도까지 농축했다고 신고했다"면서 "IAEA는 생산된 UF6의 농축 농도를 독립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시료를 확보했고 분석 결과를 적절한 때에 발표할 것"이라고 돼 있다.

이란은 지난해 말 자국 핵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가 암살당하자 우라늄 농축 농도를 20%로 상향한 데 이어, 이달 11일 나탄즈 핵시설이 공격받자 농축 농도를 60%로 올리겠다고 선언했다.

나탄즈 핵시설은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상 사용이 금지된 개량형 원심분리기를 보유한 곳이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핵합의 복원을 막으려고 이 시설 공격을 단행했다고 본다.

앞서 가비 아슈케나지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란의 핵무기 제조를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아슈케나지 외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그리스·키프로스 외무장관과 아랍에미리트 대통령 수석보좌관을 만난 이후 기자들에게 "우리는 이란과 헤즈볼라(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그리고 다른 극단주의 세력이 중동의 안정과 지역 평화를 위협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란의 극단주의자들이 성공하는 것을 막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것"이라며 "반드시 이란 정부가 핵무기를 갖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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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시영 기자 appl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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