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 지원불가"..편의점 알바 모집 공고 논란→삭제 [e글e글]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2021. 4. 18.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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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생 모집 공고에 '페미니스트가 아니한 자'라는 지원자격을 내걸어 논란이 일었다.

'페미니스트가 아니한 자'와 '소극적이고 오또케 오또케 하는 분, 지원하지 마세요' 등이 적힌 것이다.

공고문을 본 누리꾼들은 "페미 지원 불가는 이해해도 '오또케 오또케'라고 적은 것은 명백한 비하 의도다", "면접 때 물어봐도 되지 않았을까? 왜 굳이 저렇게 적어놓은 걸까" 등 비판했다.

한편 논란이 거세지자 해당 공고는 지난 16일 삭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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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생 모집 공고에 ‘페미니스트가 아니한 자’라는 지원자격을 내걸어 논란이 일었다. 해당 구인 공고에는 ‘오또케 오또케’라는 여성 비하 표현까지 담겼다.

지난 13일 구인구직 사이트 알바몬에는 편의점 주말 근무자 채용 공고가 올라왔다. 점주는 ‘미성년자 지원불가’, ‘성실한 분만 지원해달라’, ‘인간관계가 원만한 분’ 등의 지원자격을 명시했다.

하지만 일부 조건이 논란이 됐다. ‘페미니스트가 아니한 자’와 ‘소극적이고 오또케 오또케 하는 분, 지원하지 마세요’ 등이 적힌 것이다. ‘오또케 오또케’는 급박한 상황에서 ‘어떻게 해’만 반복하면서 대처하지 못하는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이다.

공고문을 본 누리꾼들은 “페미 지원 불가는 이해해도 ‘오또케 오또케’라고 적은 것은 명백한 비하 의도다”, “면접 때 물어봐도 되지 않았을까? 왜 굳이 저렇게 적어놓은 걸까” 등 비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점주 마음이지” 등의 옹호성 발언도 이어졌다.

한편 논란이 거세지자 해당 공고는 지난 16일 삭제됐다. 본사 측은 점주가 개별적으로 사과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다.

논란이 된 편의점 알바생 채용 공고.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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