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사회와 소통할래요" 발달장애 미술가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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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이 운영하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밀알미술관에서는 이달 12∼16일 발달장애인 미술작가들의 단체전이 열렸다.
전시관 한쪽 벽에는 김승현(23) 작가가 지난해와 올해 그린 작품 12점이 나란히 걸렸다.
김 작가는 밀알복지재단 발달장애인 예술단 '브릿지온 아르떼'(Bridge on Arte) 소속이다.
김 작가는 "열심히 준비해 기회가 된다면 올해나 내년에 개인전도 열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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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이 운영하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밀알미술관에서는 이달 12∼16일 발달장애인 미술작가들의 단체전이 열렸다.
전시관 한쪽 벽에는 김승현(23) 작가가 지난해와 올해 그린 작품 12점이 나란히 걸렸다. 김 작가는 밀알복지재단 발달장애인 예술단 '브릿지온 아르떼'(Bridge on Arte) 소속이다.
그는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앞둔 18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새로운 그림을 배울 때 즐겁고 실력이 향상될 때 행복하다"면서 "다양한 자연의 모습을 담은 그림으로 사회와 소통하고 싶다"고 했다.
자폐장애가 있는 김 작가는 어린 시절 색연필과 도화지만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몰랐다고 한다. 초등학교 때부터는 장애 탓에 잘 드러내지 못했던 일상의 감정을 그림일기로 표현하며 그림에 두각을 보였다.
미술교육은 중학교 때 1년여간 받은 것이 전부였지만, 비장애 학생들과 겨룬 교내 사생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적도 여러 번이었다.
자연스럽게 미술대학 진학을 꿈꿨으나 언어능력 문제로 면접에서 번번이 탈락했고, 대신 전문대 생활가구디자인과에 입학했다. 졸업 후 전공을 살려 가구 디자인업계에서 일하고 싶었지만 취업 문턱에서 좌절하던 중 모교 교수 소개로 작년 2월 구성된 브릿지온 아르떼 창단 단원이 됐다.
브릿지온 아르떼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지원으로 밀알재단이 수행하는 '직장 내 장애인식개선 교육사업'을 담당한다. 단원들은 강사로서 기업체나 기관 등을 방문해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바로잡는 미술 체험활동 등을 한다. 이름에는 장애와 비장애를 연결하는 '다리'가 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얄궂게도 창단과 동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져 김 작가는 지난해 거의 출강하지 못했다. 그나마 최근에는 비대면 교육을 받겠다는 곳들이 늘어 다시 강의 준비에 한창이다.
교육이 없는 날이면 화실에 나와 매일 4시간씩 그림을 그리며 전문 강사에게 지도를 받는다. 귀가 후에도 유튜브 등을 통해 새로운 기법을 배우려고 노력한다.
김 작가의 어머니 김계령(51) 씨는 "승현이가 작가로서 더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데 작게라도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열심히 준비해 기회가 된다면 올해나 내년에 개인전도 열고 싶다"고 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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