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호텔예약에 차관 동원한 美외교장관 '갑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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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이 재임 중 업무와 상관없는 개인 용무를 위해 국무부 직원을 동원했다는 감찰 결과가 나와 고위 관리의 갑질 논란으로 비화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국무부 감찰관실은 폼페이오 전 장관 부부가 재직 중 국무부 직원들에게 100차례 이상 사적인 업무를 맡겨 윤리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한 26쪽짜리 감찰 보고서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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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이 재임 중 업무와 상관없는 개인 용무를 위해 국무부 직원을 동원했다는 감찰 결과가 나와 고위 관리의 갑질 논란으로 비화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국무부 감찰관실은 폼페이오 전 장관 부부가 재직 중 국무부 직원들에게 100차례 이상 사적인 업무를 맡겨 윤리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한 26쪽짜리 감찰 보고서를 공개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17년 1월부터 2018년 4월까지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맡고, 이후에는 올해 1월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때까지 국무장관을 지냈다.
미 국무부는 다른 나라의 외교부에 해당한다.
폼페이오는 재임 중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회담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 역할을 했다. 공화당의 차기 대선 후보군으로도 꼽힌다.
감찰 보고서에 따르면 폼페이오 전 장관 부인은 직원에게 반려견 산책을 주문했고, 반려견을 위탁소에 맡긴 뒤 다시 데려오는 심부름도 시켰다.
일부 직원은 폼페이오 부부의 개인 크리스마스카드를 보내기 위해 주말에 일하기도 했다.
식당에서 음식을 가져오거나 저녁 식사 장소·미용실·극장 티켓을 예약하는 일, 아픈 친구를 위해 꽃을 구입하고 선물용으로 최신 티셔츠를 사는 심부름, 개인용품을 대신 배달 받아 관사로 전달하는 일도 시켰다.
폼페이오 전 장관의 아들이 호텔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국무차관이 도와준 사례도 보고서에 담겼다.
이번 조사는 2019년 10월 내부고발로 시작돼 작년 8월 관련 조사가 거의 마무리됐다. 하지만 폼페이오 전 장관이 지난해 12월에야 조사에 응하는 바람에 보고서 작성이 늦어졌다.
지난해 5월 감찰관이 갑자기 경질되면서 보복 인사 논란이 일기도 했다.
페이오 전 장관은 성명을 내고 이 보고서가 정치적 동기가 있고 사실관계의 오류로 가득 차 있다며 "나와 아내는 세금을 악용하거나 규칙, 윤리기준을 위반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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