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꿀맛' 호황 HMM, 선대 대형·효율화로 불황 선제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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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보릿고개를 넘기고 역대급 호황을 누리고 있는 HMM이 선대 대형화·효율화에 박차를 가한다.
정부가 1만30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추가 발주하기로 하면서 HMM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해수부는 2025년까지 HMM의 선복량을 112만TEU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과 함께 1만3000TEU급 신조 컨테이너선 12척 가량을 상반기 중 발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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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 운하發 운임 상승세 뚜렷.."불황은 반드시 다시 온다"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10년 보릿고개를 넘기고 역대급 호황을 누리고 있는 HMM이 선대 대형화·효율화에 박차를 가한다. 정부가 1만30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추가 발주하기로 하면서 HMM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18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은 정부의 1만3000TEU급 선박 12척 추가 신조 방침에 따라 선박 수주를 위한 실무작업에 착수했다. 선박금융 등을 활용 방안과 관계기관 협의, 이사회 등을 거쳐야 하는 만큼 구체적 신조 계획의 윤곽은 6월쯤 드러날 전망이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해운산업 도약 지원방안을 보고한 바 있다. 회의에는 배재훈 HMM 대표이사 사장도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해수부는 2025년까지 HMM의 선복량을 112만TEU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과 함께 1만3000TEU급 신조 컨테이너선 12척 가량을 상반기 중 발주하겠다고 밝혔다.
13K급 컨테이너선의 신규 발주가 확정되면 HMM은 신조 선박을 미주 노선 선대 보강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미주 노선에는 현재 8000~1만TEU급 중형 선박이 주로 투입되고 있는데 이들 선박을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주노선 선대는 노후화로 연료 효율이 떨어지고 황산화물 등 탄소배출도 많다. HMM은 13K급 신조 선박이 투입되면 운송비가 30~40%가량 절감돼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현재 37% 가량인 사선 비율이 높아지며 고액의 용선료 부담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호황기에 접어든 글로벌 해운업계의 신조 선박 발주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새 선박의 인도 시점은 다소 지연될 수 있다. 이같은 조선업 호황은 현재 건조 중인 선박이 본격적으로 인도되는 시기에 다시 해운업계 출혈경쟁이 재개될 가능성을 방증한다는 분석도 있다.
해운업계에서는 이같은 전망 때문에 오히려 HMM의 선대 강화가 더욱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호황기에 선대 대형화 및 사선비율을 확대, 고효율·저비용 구조로 체질개선을 해두지 않으면 수 년 주기로 돌아오는 불황기를 더욱 혹독하게 나야 한다는 지적이다. 호황으로 용선료도 상승 추세인 만큼 사선 확충 필요성도 높다.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불황은 반드시 찾아온다. 10년간 치킨게임을 주도해 한진해운 등 경쟁자를 쓰러뜨린 2M이 숨고르기를 마치는 순간 물량공세가 시작될 것"이라며 "현재에 안주하면 해운강국의 꿈은 영영 멀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에즈 운하발 물류난 여파로 해운 운임은 다시 연중 고점을 향해 치솟고 있다. 4월16일 기준 SCFI(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2833.42포인트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181.3포인트 급등했다.
특히 HMM의 주력 노선인 미주 서안 운임은 3931.0포인트에서 4432.0포인트로 1주만에 500포인트 뛰었고, 유럽 노선도 3964.0포인트에서 4187.0포인트로 200포인트 넘게 올랐다.
수에즈 운하발 물류난 완전 해소에는 2달 이상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운임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난 1월15일 기록한 연중 최고점 2885.00 포인트를 곧 경신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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