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역대 최고"..기대 이상 수출에 경제성장률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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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수출이 지난 1분기 역대 최대치를 달성하면서 올해 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코로나19 촉발로 2.4% 역성장을 나타냈던 우리 수출은 올해 각국의 경기 부양책과 백신 보급 등에 따른 교역량 회복을 계기로 큰폭의 개선세가 예상된다.
수출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보이면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하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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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박기락 기자 = 우리나라 수출이 지난 1분기 역대 최대치를 달성하면서 올해 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코로나19 촉발로 2.4% 역성장을 나타냈던 우리 수출은 올해 각국의 경기 부양책과 백신 보급 등에 따른 교역량 회복을 계기로 큰폭의 개선세가 예상된다.
18일 관세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해 1분기 수출실적은 1465억달러로 전년대비 12.5%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로 호황를 누렸던 2018~2019년 평균과 비교해도 수출이 5.5% 늘었다.
월별로도 수출은 코로나19 이후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세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마이너스로 돌아선 수출이 플러스를 나타내기까지 23개월 정도가 걸렸지만 지난해 2월 코로나 확산 이후 수출은 6개월 만에 이전 수준을 회복하면서 우리 경제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이 가장 컸던 지난해 2분기의 경우 우리 수출은 전년대비 20.3%까지 감소하는 등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이후 우리 수출은 지난해 3분기 감소폭을 3.4%까지 줄이고 4분기에는 4.2% 증가라는 반등을 일궈냈다.
올 1분기 수출 상승세는 코로나19 이후 생활변화가 만들어낸 새로운 수요가 큰 몫을 했다. 생활 속 비대면 확산으로 온라인, 원격근무가 확대되면서 반도체, 모바일,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이 증가했다.
코로나 진단키트 및 의료용품 수요 증가로 의약품 수출이 늘었으며 코로나 초기 이동제한으로 수요가 줄었던 자동차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출이 회복세를 나타냈다.
이처럼 반도체와 자동차 등 우리 주력 산업의 수출이 호조를 나타내며 1분기 수출 비중의 약 51%를 차지한 중국, 미국, 유럽연합 등 주요 3국으로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수출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보이면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하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달 15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3%대 중반 이상까지 상향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성장률 상향 조정에 대한 이유로 한은은 미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힘입은 세계경제의 빠른 회복 속도와 IT 산업 활성화로 인한 우리 수출, 설비투자 증가세를 꼽았다.
민간에서도 이날 한국경제연구원이 'KERI 경제동향과 전망 : 2021년 1/4분기'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가 올해 3.4%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 같은 성장을 수출(재화+서비스) 증가세 확대가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연은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단가상승 등 교역여건이 개선되고, 바이오헬스 같은 비주력 품목의 수출까지 큰 폭의 증가를 기록하면서 수출 성장률이 5.1%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우리 수출에 우호적인 환경이 대체로 이어지겠지만 최근 자동차 부품용 반도체 부족 현상 등 풀어야 할 숙제도 남아있다.
현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올해 무역액 1조달러'와 연간 수출액도 지난해 대비 18.1% 증가한 6053억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다만 미·중 무역 갈등 심화, 코로나19 이후 회복 과정에서 글로벌 버블 붕괴 우려, 원화 절상 가능성 등의 하방 리스크 요인이 있어 2분기 이후의 불확실성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kirock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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