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 공매도 재개] 공매도 표적이었던 바이오株 '나 떨고 있니'

전민 기자 2021. 4. 18.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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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3일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셀트리온·에이치엘비를 비롯한 과거 공매도의 '타깃'이었던 바이오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 공매도는 바이오주 주가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꼽히기도 했던 만큼 공매도 재개시 영향을 크게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셀트리온 주주인 직장인 A씨는 "정부나 전문가들이 공매도 재개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하지만 공매도 세력의 타깃이었던 바이오주 주주들은 불안감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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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에이치엘비 등 공매도 금지 후 공매도 비중 가장 많이 줄어
코로나19 거치며 K-바이오 성장..공매도 영향 과거보다 적을 것
셀트리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가 의료기관에 공급되기 시작한 17일 오후 대구 중구 대구동산병원 병동약국 앞에서 약사가 치료제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1.2.1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오는 5월3일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셀트리온·에이치엘비를 비롯한 과거 공매도의 '타깃'이었던 바이오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 공매도는 바이오주 주가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꼽히기도 했던 만큼 공매도 재개시 영향을 크게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셀트리온 등 다수 바이오 종목들은 지난해를 거치며 실적이 크게 개선된 만큼 공매도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코스피 의약품 업종에 대한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고 비중은 0.96%로 집계됐다. 공매도 금지 시행 이전인 지난해 3월초 3.80% 대비 2.84%p 줄었다. 코스피 전체 공매도 비중이 같은 기간 0.74%에서 0.21%로 0.53%p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공매도 금지 효과가 컸던 셈이다.

이 기간에 코스피 시장에서 공매도 잔고 감소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셀트리온이다. 셀트리온의 공매도 잔고 비중은 공매도 금지 조치 직전인 지난해 3월초 9.39%로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높았으나 현재 2.64%로 하락했다.

지난해 큰 폭의 주가상승과 지난 2월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가 셀트리온·에이치엘비 등을 대상으로 '한국판 게임스톱 운동'을 추진한 영향 등으로 공매도 잔고가 크게 줄어들었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지난해 3월초 공매도 잔고 비중이 10%를 웃돌았던 헬릭스미스(14.21%), 에이치엘비(12.14%) 등도 현재 0.78%, 4.57%로 떨어졌다.

이처럼 공매도 금지의 최대 수혜주가 바이오주였던 만큼 셀트리온·에이치엘비 등 바이오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공매도 재개로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등 개인투자자 모임을 중심으로 대차 해지를 하거나 대차를 하지 않는 증권사로 옮겨가는 등 공매도 재개에 대항하기 위한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셀트리온 주주인 직장인 A씨는 "정부나 전문가들이 공매도 재개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하지만 공매도 세력의 타깃이었던 바이오주 주주들은 불안감이 크다"고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펜데믹 사태 이후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전반에 대한 전망이 개선되면서 공매도 재개 영향이 과거에 비해 덜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의 셀트리온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1조418억원으로 지난해(7121억원) 대비 46.2% 늘어난 수준이다. 내년에는 1조1518억원, 2023년에는 1조8803억원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됐다.

이명선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와 올해를 거치면서 바이오 기업들의 성장이 많이 이뤄졌고, 진화한 측면이 있어서 공매도 재개 영향은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면서 "실적도 양호한 편이므로 이전 수준으로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지난해에는 바이오 섹터가 전체적으로 강세를 보인 경향이 있었으나, 바이오 섹터는 기본적으로 센티멘털(투자심리)이 좋든 안좋든 간에 섹터가 함께 움직이기보다는 개별 종목별로 흐름이 다르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번 공매도 재개도 섹터 전체에 영향을 주기보다는 종목별로 영향이 차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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