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밀려도 이해" 금의환향 송가인, 집주인 할머니에 은혜 갚았다(컴백홈)[어제TV]

이하나 2021. 4. 18.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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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송가인이 과거 살았던 사당동에 금의환향해 은혜를 갚았다.

4월 17일 방송된 KBS 2TV ‘컴백홈’에서는 송가인이 신승태, 오유진과 함께 사당동 집을 방문했다.

이날 송가인, 신승태, 오유진은 흥겨운 노래로 등장을 알렸다. 신승태와 1986년생 동갑내기라고 밝힌 송가인은 같은 국악 전공자인 신승태와 10년째 친구라고 밝히며, ‘트롯 전국체전’에 신승태가 도전자로 나왔을 때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신승태는 “일부러 연락 안 하고 숨어 있었다. 보더니 ‘너 왜 왔냐’고 하더라. 주위 분들이 저한테 친구고 그런데 잘해서 결혼해보라고 했다. ‘사귈래?’ 이랬는데 꺼지라고 했다”고 말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송가인은 “친구끼리 그러는 거 아니다”라고 유쾌하게 선을 그었다.

2009년생 오유진은 “11살 방학 때 할머니가 노래 교실을 갔는데 거기서 트로트를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유재석은 “우리 프로그램에 영지보다 동생이 나올 줄 몰랐다. 유진이한테는 영지도 꼰대다”고 지적하며 “아들 지호 보다 한 살 누나다”고 말했다. 1985년생 이용진은 오유진의 어머니가 자신과 동갑이라는 말에 충격을 받았다.

송가인은 중앙대학교 안성 캠퍼스 졸업 후 2009년부터 서울 생활을 시작했다. 이날 찾아간 사당동 집에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거주했다는 송가인은 “추억이 많다. 동네 어르신, 친했던 가게에 인사드리고 싶어서 밤에 친구랑 차 타고 왔다. 너무 좋아해 주셨다”며 1년 전에 사당동을 방문했었다고 털어놨다.

송가인은 주인집 할머니와 각별한 사이였다. 송가인은 “김치도 주시고, 이사를 가고 나서도 무명 때였는데 ‘가요무대’ 한 번씩 나오면 ‘저 나오니까 TV 보시라’고 연락드렸다. 연락 안 끊기고 주기적으로 연락 드렸다”며 “월세가 20만 원이었는데 무명 시절이라 한 달에 20만 원도 못 벌 때도 있었다. 그러면 할머니가 ‘괜찮아. 있을 때 줘’라고 하셨다. 그래서 더 감사했다”고 말했다.

송가인은 주인집 할머니 외에도 함께 배드민턴을 치던 횟집 사장님, 단골 과일 가게 사장님을 꼽으며 버킷 리스트로 세 사람을 초대해 노래를 불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송가인은 출연자들과 함께 횟집을 방문했다. 횟집 사장님은 “밝고 착하고 상냥하고 딸같은 손님이었다. TV에서 보면서 보기 좋으니까 눈물 나더라”고 감격했다. 송가인은 자신이 즐겨 먹던 참소라와 문어 숙회를 주문했다.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오유진은 방송에서 “경연을 떨어지면 할머니가 공부를 하라고 해서 떨어지면 안 된다고 했는데, 팬 분들이 공부를 못하니까 꼭 하라고 하셨다. 하기 싫어하지 공부는 잘한다”고 해명했다. ‘고등래퍼3’ 출연 당시 공부가 싫어 경연에 악착 같이 임했다고 공감대를 느꼈던 이영지는 오유진이 전교 1등을 해봤다는 말에 배신감을 느꼈다.

송가인은 “저는 1등도 해보고 꼴등도 해봤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저 한 명이었다. 교실이 없어서 2학년 언니들 교실에서 칸막이 치고 했다. 선생님한테 개인 레슨을 받았다”며 “끝나고 같이 갈 사람이 없어서 제가 다리에서 잠을 잤다고 한다. 동네 6학년 언니들이 저를 업고 집에까지 갔다”고 추억을 공개했다.

단골 과일 가게에서 인사를 한 송가인은 과거 살았던 집을 찾아갔다. 거주 당시 직접 흰색 친환경 페인트를 사서 일주일간 칠했다는 송가인은 집을 둘러 보다가 현재까지 남아있는 자신의 흔적에 반가워 했다.

주인집 할머니는 “첫인상이 너무 좋았다. 나이만 맞으면 진짜 며느리 삼고 싶었다. 그 정도로 좋았다. 그만큼 싹싹하고 맨날 봐도 똑같았다. 출세를 해도 이렇게 찾아오는 경우는 드물다”고 칭찬했다.

주인집 할머니는 송가인이 이사를 갈 때 아쉬웠지만, 송가인이 더 큰 곳에서 출세하기를 응원했다고 밝히며, 당시 송가인이 전기장판까지 선물해주고 갔다고 말했다.

송가인은 집 옥상에서 버킷리스트였던 미니 콘서트를 열었다. 신승태는 유산슬의 ‘사랑의 재개발’을, 오유진은 김용임의 ‘내장산’으로 끼를 발산했고, 송가인은 집에 살던 당시 연습했던 주현미의 ‘정말 좋았네’를 불렀다. 송가인의 노래를 들은 주인집 할머니는 자신의 마음을 담은 자작곡으로 답가를 했고, 이영지를 비롯한 출연자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송가인도 “무명시절 힘들 때 살았던 동네에 다시 오게 돼서 감회도 새롭고 설레는 마음으로 왔는데 그 마음 잊지 않고 환영하고 반겨주셔서 감사하다”며 “저한테 잘해주셨던 분들에게 초심 잃지 않고 앞으로 좋은 노래 들려드리려고 노력하는 가인이 되겠다. 감사하다”고 울먹였다. (사진=KBS 2TV '컴백홈' 방송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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