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행길 쌩쌩 달리는 렌터카들..초과속 11대 중 7대 '렌터카'

안서연 2021. 4. 1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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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최근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늘면서 곳곳에서 렌터카를 쉽게 볼 수 있죠.

그런데 일부 렌터카 이용객들이 낯선 여행지에서 과속 운전을 하면서 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사려니숲길 인근 도로.

도심을 벗어난 이곳에서 차들은 규정 속도를 잘 지키고 있을까.

제주자치경찰 이동식 과속 단속 카메라에 규정 속도 60km를 훌쩍 넘겨 달리는 차들이 잇달아 찍힙니다.

이처럼 속도 제한 표시판이 설치돼 있는데도 제한 속도를 무시한 차량이 30분 동안 9대나 적발됐습니다.

자치경찰은 평소 적발 수치와 비슷하다며, 이 가운데 30%가량은 렌터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자치경찰이 이동식 과속 단속을 시작한 2019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분석한 자료를 보면, 속도위반 차량 10대 중 3대는 렌터카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이 기간 규정 속도를 81km 이상 넘겨 달린 초과속 차량은 11대가 적발됐는데, 7대가 렌터카였습니다.

초과속 차량은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라 과태료가 아닌 형사처벌 대상입니다.

[임영지/대구광역시 : "신호등 건널 때나 저희가 차량을 탈 때 보면 과속을 많이 해서 아이들 데리고 다니기에 되게 좀 위험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치경찰은 과속 다발 지역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초행길에 과속 운전까지 더해지면 사고 위험이 더욱 크다며 여행객들의 안전 운전을 부탁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 입니다.

안서연 기자 (asy01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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