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5G 이동통신, '주파수 필터'로 빠르게
[KBS 대전]
[앵커]
우리나라는 2년 전부터 세계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인 5G 서비스를 상용화 했지만, 아직도 속도가 느려 소비자 불만이 많은데요.
국내 연구진이 이동통신 주파수 간섭을 줄여 5G 통신 품질을 높일 수 있는 주파수 필터를 개발했습니다.
조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재 우리나라에서 상용화되고 있는 5G 주파수는 3.5GHz 대역과 28GHz 대역입니다.
이 두 대역을 이동통신 3사가 비슷하게 3등분해 기지국에 전송하는 방식으로 사용합니다.
때문에 인접해 있는 주파수끼리 간섭 현상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황인준/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전자파표준그룹 선임연구원 : "인접하게 붙어있는 주파수에서 서로 다른 통신사의 신호를 적절하게 차단하지 못한다면 통신 성능 품질의 저하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PET필름에 구리 박막을 입혀 개발한 5G 주파수 필터입니다.
두께가 50마이크로미터로 명함 두께의 4분의 1에 불과한 얇은 필름 형태로 돼 있습니다.
이 주파수 필터는 인공지능 기술로 미세하고 복잡한 단위 구조를 주기적으로 배열해 전자파나 빛의 반사, 굴절, 투과 등의 성질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특정 주파수 사이의 신호는 통과시키고, 그 외 주파수 대역에서는 신호를 차단할 수 있어 다양한 통신 분야에 활용 가능합니다.
[홍영표/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전자파표준그룹 책임연구원 : "5G 빔포밍기술(전파를 한곳으로 모아 집중 전송하는 기술), 더 나아가 국방의 스텔스 기술에도 본 필터의 설계 기술 그다음에 측정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 성과는 통신 분야 국제학술지 IEEE Access 지난 2월호 게재됐습니다.
KBS 뉴스 조영호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조영호 기자 (new301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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