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OTT도 맞불 투자..정부 역할에는 벌써부터 회의적
【 앵커멘트 】 국내 OTT업계도 넷플릭스와 디즈니에 대항해 콘텐츠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정부 각 부처들도 서로 돕겠다고 나섰는데, 정작 업계는 시큰둥합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취업준비생 박세림 씨는 틈틈이 휴대전화로 넷플릭스를 보는 게 일상입니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시청할 수 있는데다 TV보다 콘텐츠가 다양하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박세림 / 경기 화성시 - "넷플릭스는 자체 콘텐츠가 많더라고요.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콘텐츠를 볼 수 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 등 글로벌 OTT에 맞서 국내 OTT도 콘텐츠 확보에 나섰습니다.
웨이브는 2025년까지 1조 원, 티빙은 2023년까지 4천 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래도 콘텐츠당 투자금액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는 올해만 5,500억 원을 투자해 회당 20~30억 원을 쏟아붓는데, 국내 OTT업계는 회당 5~10억 원에 불과하다"고 귀띔했습니다.
▶ 인터뷰(☎) : OTT업계 관계자 A - "글로벌 사업자하고 동일하게 투자를 하는 건 불가능하죠. 가입자 규모가 다르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국내 OTT를 지원하겠다고 나선 정부 부처도 중구난방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가 저마다 OTT를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업계는 시큰둥합니다.
▶ 인터뷰(☎) : OTT업계 관계자 B - "신산업을 육성하기보다 규제나 기금 징수만 많이 논의되고 있다…."
▶ 인터뷰 : 성동규 /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 "제대로 경쟁력 갖추기도 전에 정부로부터 이중규제, 삼중규제를 받을 수 있을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
전문가들은 OTT 육성을 위해 정부 부처의 교통 정리부터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이은준, 양희승 VJ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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