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높은 백신 접종률에도 변이바이러스 확산 우려

이영현 2021. 4. 17.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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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러면 세계 최대 코로나 피해국으로 꼽혔던 미국 상황은 어떨까요.

최근 신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는 추센데, LA 현지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영현 특파원, 미국 백신 접종은 얼마나 진행됐습니까?

[기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집계를 보면 금요일까지 배포된 백신은 2억 5천850만 회분입니다.

이 가운데 백신을 한차례 이상 맞은 사람은 미 전체 인구의 38.5%인 1억 2천 77만 명 24.3%인 8천6백만 명은 접종을 끝냈습니다.

[앵커]

다른 나라에 비해 접종률이 높은 편인데, 그럼 코로나 상황도 괜찮습니까?

[기자]

미 존스홉킨스대가 목요일까지 집계한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7만 4천289명입니다.

신규 사망자는 887명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응급환자 수와 입원율 등 모든 수치가 증가하고 있다는 겁니다.

[로첼 월렌스키/CDC 국장 : "모든 수치가 전주보다 5~8%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하루 평균 사망자는 3일 연속 700명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

지난 1월 최악의 상황을 경험한 미국은 2월 들어 신규 감염자가 급감했으나 현재는 7만 명 안팎으로 불안한 상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전체적으로 다시 안 좋아지는 것 같은데 각 주마다 상황이 같지는 않죠?​

[기자]

주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주별 상황을 살펴보면 앨라배마 주의 경우 지난주 신규 환자가 이전 주보다 50% 이상 늘었고 24개 주는 신규 환자가 10~50% 상승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주는 지난주보다 21개 주에서 신규 감염자가 늘었는데 현재 가장 상황이 안 좋은 주는 미시간 주입니다.

[앵커]

접종률이 높은 편인데도 상황이 안 좋아지는 건 변이바이러스 때문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보건당국은 미국의 지배적 종이 된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어린이를 비롯해 젊은 층까지도 감염을 늘리고 있다며 4차 확산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어제 이 변이바이러스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우리 돈 2조 원 가까이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 보건당국과 백신 제조사는 올해 안에 3차 접종 이른바 부스터 샷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 예방에 한계가 있고 일부 부작용도 확인됐지만, 확산을 막고 사망을 줄일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는 걸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로스앤젤레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채상우 김지훈

이영현 기자 (lee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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