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연결! 백신접종 1위 이스라엘에 가다
[앵커]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유행 속에서 조금씩 희망의 빛을 보여주는 나라가 있습니다.
백신 접종 속도가 가장 빠른 이스라엘인데요.
이스라엘이 내일부터 야외 마스크 의무 착용을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KBS취재진이 코로나 사태 뒤 국내 언론 최초로 이스라엘에 들어갔는데, 취재기자 연결해 현지 상황 알아봅니다.
최창봉 기자, 어제 이스라엘에 입국했지요?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기자]
네, 예루살렘의 자가격리 숙소입니다.
제 뒤에 보이는 산이 '최후의 만찬'이 있었다고 전해지는 시온산입니다.
여기서 2주 격리생활을 하는데요.
9일째에 검사를 해서 문제가 없으면 열흘로 줄어듭니다.
[앵커]
곧바로 자가격리에 들어가느라 취재가 어려웠을텐데 현지 분위기 느낄 수 있던가요?
[기자]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다니거나 테이블에 둘러앉아 얘기를 나누는 모습,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사전에 현지 취재팀을 통해 영상을 촬영하기도 했는데요.
텔아비브 해변에는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시민 이야기 들어보시죠.
[마오르 야페/텔아비브 시민 : "작년엔 집에서 격리하며 TV로 이스라엘 독립기념일 행사를 봤습니다. 외로웠는데 올해는 정말 좋습니다. 보다시피 많은 사람들이 여기 있고, 모두 행복해 보입니다."]
그제가 독립기념일이었습니다.
해마다 전날 밤 성대한 축제가 열리는데 지난해엔 열리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올해는 수천 명의 인파가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마스크를 벗어던진 채 춤을 추는 등 팬데믹을 벗어났다는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앵커]
코로나 이전 일상에 가까워진 것 같은데, 역시나 백신의 효과겠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맞았습니까?
[기자]
말 그대로 백신의 힘입니다.
이스라엘 총리 이야기 먼저 들어보시죠.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우리의 성공은 전 세계의 성공입니다. 이스라엘은 집단 백신 접종을 통해 끔찍한 팬데믹을 벗어나는 본보기가 될 것입니다."]
1차 백신 접종자가 60%를 넘었고, 2차 접종을 마친 사람도 57%나 됩니다.
한때 하루 1만 명까지 치솟았던 확진자 수가 어제는 100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무엇보다 화이자 백신을 조기 확보한 게 주효했습니다.
이곳 인구가 900만 명 정도 되는데, 불과 넉 달 동안 인구 절반 이상이 백신을 맞도록 강력한 캠페인을 펼친 점도 효과를 냈습니다.
정부는 집단면역을 위해 16세 이하 아동에 대한 접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에선 내일부터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됩니다.
이 소식은 내일 더 전해드리겠습니다.
예루살렘에서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
촬영기자:왕인흡/영상편집:이윤진
최창봉 기자 (cer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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