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사흘째 6백명 대.."점진적 확산세가 더 위험"
[앵커]
한 주 무사히 보내셨습니까.
어느새 또 주말입니다.
오늘(17일) 코로나19 국내 신규확진자는 658명입니다.
사흘째 6백 명 대를 유지하고 있는데, 최근 흐름을 보면 확진자가 급격히 늘지 않고 서서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숫자가 갑자기 커지지 않아서 다행이다,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사실 이런 점진적 확산이 오히려 더 위험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부산에서는 유흥주점 발 감염이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토요일 9시 뉴스, 전국적인 확진 현황부터 정리해보겠습니다.
김혜주 기잡니다.
[리포트]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교횝니다.
이 교회와 인근 식당과 관련해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13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4명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서울 지인 여행 모임과 서초구 직장과 관련해서도 11명이 더 확인됐고 부산 유흥주점 관련해선 10명이 더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476명까지 늘어났습니다.
이렇게 집단 감염이 계속되며, 최근 2주간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환자 비율은 27%에 달합니다.
수도권에서의 확산세도 거셉니다.
서울 213명, 경기 204명 등 수도권에서만 440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확진자 10명 중 7명이 수도권에 집중된 건데, 수도권 임시 선별 검사소에서만 백 명이 넘는 확진자를 찾아냈습니다.
유행이 장기화되면서 증상이 없는 '숨은' 감염자가 지역사회에 누적되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 한 주 동안 하루 평균 확진자는 621명, 3차 유행 정점기 때처럼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건 아니지만, 서서히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권덕철/중앙재난안전대책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600명, 700명인데 수도권이 (확진자) 300명, 400명까지 이렇게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우려스러운 상황인데…."]
전문가들은 이처럼 서서히 확진자가 늘어나는 점진적 확산세가 더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김우주/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완만하게 증가하는 이 추세가 더 위험하다. 그만큼 많이 저변에 (감염이) 퍼져있고, 서서히 오르다보니까 이제 방심을 불러일으켜서…."]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단순히 확진자 수에 얽매이지 않고 의료 대응 여력을 판단해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최원석/영상편집:이상철
김혜주 기자 (khj@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최초 연결! 백신접종 1위 이스라엘에 가다
- [탐사K] 노동권 사각지대의 경비원…74명의 ‘그림자 과로사’
- 긴장 속 9급 공무원 채용시험…정부 합동점검 이후 첫 주말 분주
- [주말&문화] 외딴 곳 ‘나홀로 문화재’, 첨단 기술로 ‘골든 타임’ 지킨다
- ‘이물 발견’ 최소잔여형 주사기 70만 개 수거…보건당국 “사용 가능성 매우 낮아”
- ‘중국 견제’ 한미일 협력 강조…부담 커진 한국
- 혹여나 불똥 튈까…유통공룡 납품업체들 속앓이
- 미국, 높은 백신 접종률에도 변이바이러스 확산 우려
- 오늘부터 ‘제한속도 50km’…‘부글부글’ 운전자 대신 물어봤더니
- “차에서 마셨어요”… 살인행위 ‘음주운전’ 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