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백신 주사기에서 '이물'.."인체 피해 가능성 작아"
【 앵커멘트 】 우리나라 감염 상황은 심각한데 백신 접종 속도는 더딥니다. 오늘은 또 백신 주사기에서 이물이 발견돼 주사기 수거에 들어갔다는 소식까지 전해졌습니다. 사회부 이권열 기자와 관련 소식 조금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질문1 】 주사기에서 발견된 이물, 이게 어떻게 해서 알려진 건가요?
【 기자 】 주사기 내에서 이물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21건 들어왔다고 합니다.
제조사 별로 살펴보면 두원메디텍 19건, 신아양행과 풍림파마텍 각각 1건입니다.
수거에 들어간 제품은 두원메디텍 제품입니다.
보건 당국은 주사기 70만 개를 수거할 예정이고요.
신아양행 주사기는 피스톤 뒷부분에서 이물질이 나왔고, 풍림파마텍은 신고 뒤 조사했지만 이물은 없었다고합니다.
【 질문2 】 주사기에서 발견된 이물질이 대체 뭔가요?
【 기자 】 옷에서 떨어져 나온 섬유질인데요.
주사기를 만드는 곳 작업자의 옷에서 떨어져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 섬유질로 추정됩니다.
【 질문3 】 이미 그런데 그 회사 주사기가 사용된 것 아닌가요? 혹시 이물이 사람 몸으로 들어갈 수도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해요.
【 기자 】 일단 이물 신고가 들어온 21건은 접종 전에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두원메디텍 제품의 경우 이미 50만 개는 백신 접종에 쓰였습니다.
그렇다면, 혹시 사람 몸에 들어간 건 아닌지,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인체에 피해가 있을 가능성은 작다고 합니다.
우선 간호사들이 주사약을 뽑을 때 이물 여부를 확인합니다.
혹시 간호사가 보지 못했다고 해도 이물이 주사기의 가는 바늘을 뚫고 인체에 침투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도 혹시 사람 몸에 들어가도 괜찮을지 걱정하실 수도 있는데 섬유질 자체가 크게 유해하다고 보기 어렵고, 양도 아주 적어서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합니다.
【 질문4 】 그렇다면, 안심이 되네요. 특별한 피해 사례 신고도 없었죠?
【 기자 】 네, 질병청은 주사기 이물과 관련된 '이상반응'은 보고된 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당 주사기로 접종받은 사람들에 대해서 안전성 여부를 조사할 계획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 질문5 】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게 이런 논란, 방역 당국이 빨리 잠재우면 좋겠네요. 그런데 방역의 책임을 맡아야 하는 분이 논란에 휩싸였어요. 청와대에서 신설한 방역기획관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 기자 】 예방의학 전문가로 알려진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가 신설된 청와대 방역기획관에 내정됐습니다.
과거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 질문6 】 어떤 발언인지 좀 짚어봐야겠는데요. 어떤 발언이죠?
【 기자 】 백신 구매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는데요.
지난해 11월20일에 한 방송에 출연해 한 발언인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기모란 / 방역기획관 내정자(2020년 11월) - "한국은 지금 일단 환자 발생 수준으로 봤을 때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그렇게 (백신이) 급하지 않고…."
▶ 인터뷰 : 기모란 / 방역기획관 내정자(2020년 11월 - "굉장히 많은 백신들이 계속해서 효과를 발표할 텐데 이미 화이자 것 (구매)해놨는데 더 좋은 게 계속 나오면 이거를 물릴 수도 없거든요."
기모란 내정자는 지난해 중국발 입국자 입국금지 조치가 거론되자 반대 입장을 내비친 바 있는데요.
국민의힘 측에선 초기 대응에 분수령이 될 수 있었던 '중국발 입국금지'를 기 내정자가 반대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기 내정자는 코로나19로 휴교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도 한 바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발언과 함께 '코로나19 확산은 광복절 집회 때문'이라는 발언도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기 내정자를 가리켜 정치편향적이다, 자질이 부족하다며 내정을 철회할 것까지 촉구하고 있습니다.
백신 구매의 최적기가 언제인지, 중국발 입국금지가 필요했었던 것인지는 아직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기 내정자 발언이 맞냐, 틀리냐를 따지기는 쉽지 않지만, 과거 발언의 맥락이나 배경 등에 대해 기 내정자의 좀 더 상세한 설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 질문8 】 국민의힘은 '보은인사'라는 비판도 한다고요?
【 기자 】 기 내정자 남편은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인데요,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영입됐습니다.
경남 양산갑에서 공천을 받았지만 낙선했습니다.
이런 인연이 이번 인사에 작용하지 않았냐는 겁니다.
【 앵커멘트 】 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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