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애칭 부른 바이든-스가..'중국 견제' 친분 공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워싱턴에서 첫 정상회담을 열고, 중국 견제에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약속이라도 한 듯 서로를 '조' '요시', 이렇게 부르며 친분도 과시했는데요. 북한과 관련해선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하고, 한·미·일 세나라가 협력해야 한다는 데도 뜻을 같이 했습니다.
워싱턴 임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스가 총리의 애칭을 썼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요시, 워싱턴까지 먼 길을 와줘서 고맙습니다.]
애칭은 두어 차례 더 불렸고, 스가 총리도 화답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총리 : 조와 더욱 긴밀히 협력해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실현하기를 기대합니다.]
이렇듯 서로 친분을 과시한 미·일 정상은 중국 견제에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중국의 도전에 맞서 협력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동중국해와 남중국해는 물론 북한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중국이 민감해 하는 대만과 신장위구르 인권 문제가 모두 공동성명에 담겼습니다.
대만 문제가 양국 정상의 성명에 등장한 것은 52년 만에 처음입니다.
중국과 일본의 분쟁 지역인 센카쿠 열도 방위 공약도 재확인했습니다.
양 정상은 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거듭 약속하고,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에도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다만,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를 뜻하는 CVID는 기자회견에선 언급됐다가 공동성명에서는 빠졌습니다.
북한이 거부감을 표시해온 용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도쿄 올림픽에 지지의 뜻을 밝혔고, 코로나 백신 공급을 위한 협력도 서로 약속했습니다.
미국은 중국 견제를 위한 일본의 전방위 협력을 이끌어 냈고, 일본은 당면 현안인 올림픽과 백신 추가 도입을 위한 미국의 지지를 얻어낸 셈입니다.
중국은 대만과 홍콩, 신장에 이어, 센카쿠 열도까지 거론된 데 대해 내정 간섭이자 자해 행위가 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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