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1층 불 번지는데..방재실 "비상벨 오작동" 안내
이뿐 만이 아닙니다. 불이 났을 때 건물 비상벨이 짧게 울리고 꺼졌다고 합니다. 이 소리를 들은 상인이 혹시나 하는 마음에 관리사무소에 전화를 했더니, '오작동한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때 불은 상가 1층 전체로 번지고 있었습니다. 당국은 비상벨이 왜 짧게 울리고 꺼졌는지, 관리업체 직원이 강제로 껐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가혁 기자입니다.
[기자]
불이 났던 지난 10일 오후 4시 30분, 상가 상인 이모 씨는 비상벨 소리를 들었습니다.
[이모 씨/상가 상인 : 그 비상벨이 '따랑' 하고 한 1초 정도 울렸어요. 혹시 뭘까라는 것 때문에 (문의를) 했는데…]
이 씨가 혹시나 하며 관리사무소에 전화했더니
[당시 관리사무소 통화/지난 10일 오후 : 네 방재실입니다. (네, 여기에…) 네, 오작동이에요. (아, 오작동이에요?) 네, 네. (네, 알겠습니다.)]
하지만 실제 이 순간 불길과 유독가스는 상가 1층 전체로 번지고 있었습니다.
이씨를 구한 건 3분쯤 뒤 걸려온 남편의 전화였습니다.
[이모 씨/상가 상인 : 1층에 무슨 일이 있는 것 같다. 냄새가 나는 것 같고 연기가 있는 것 같으니 너 빨리 나와보라고…빼꼼히 보니까 시커먼 연기하고 불이 활활 올라오더라고요.]
화재가 난 남양주 주상복합 아파트의 관리는 시공사와 같은 계열의 관리업체가 맡고 있습니다.
입주민과 상인들은 관리사무소의 부실한 초동대응이 화재 피해를 더 키웠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모 씨/상가 상인 : (불이 난 게) 사실로 알았잖아요, 이제. 방재실에서 알았으면 비상벨을 울렸어야죠.]
소방당국은 화재 직후 울렸던 /비상벨이 곧바로 작동을 멈춘 사실을 확인하고 관리사무소 직원이 이를 강제로 껐는지, 혹은 고장 났던 건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관리사무소 측은 소방과 경찰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오작동이라고 말한 이유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주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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