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우승' 산틸리 감독 "5차전 3세트가 승부처, 변화가 게임을 바꿨다"

이재상 기자 2021. 4. 1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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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이 외국인 사령탑 최초로 팀 우승을 이끌었다.

산틸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세상에 공짜는 없다. 우승은 정말 행복하다"고 환하게 웃었다.

산틸리 감독은 "사람들이 날 '이상한 사람'으로 여기기도 했다"며 웃은 뒤 "한국 리그에 대해 많은 연구를 했고, 처음 왔을 때부터 남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다. 우승할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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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2020-2021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전 시상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 산틸리 감독과 주장 한선수가 기뻐하고 있다. 2021.4.1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인천=뉴스1) 이재상 기자 = 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이 외국인 사령탑 최초로 팀 우승을 이끌었다. 1승2패까지 몰렸던 대한항공은 4~5차전을 잡아내며 극적인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승부처였던 5차전 3세트 초반 유광우와 임동혁을 넣으며 변화를 시도했던 것이 정상에 오르는 데 결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17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5차전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4-26 28-26 27-25 25-17)로 이겼다.

산틸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세상에 공짜는 없다. 우승은 정말 행복하다"고 환하게 웃었다.

그는 대한항공의 첫 외국인 사령탑으로서 첫 통합 우승을 안기는 의미 있는 기록을 썼다.

산틸리 감독은 "사람들이 날 '이상한 사람'으로 여기기도 했다"며 웃은 뒤 "한국 리그에 대해 많은 연구를 했고, 처음 왔을 때부터 남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다. 우승할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진지위, 임동혁, 조재영, 손현종 등 이전에 뛰지 못했던 선수들이 뛸 수 있는 환경이 됐고 그들이 많은 성장을 했다"며 흐뭇해 했다.

그는 승부처로 5차전 3세트를 꼽았다. 이날 산틸리 감독은 중요한 순간 유광우와 임동혁을 넣는 과감한 승부수를 띄웠다.

그는 "시즌을 통틀어 가장 힘들었던 때가 오늘 3세트였고, 가장 중요했던 승부처도 3세트였다"며 "'모 아니면 도' 였는데 선수들이 잘 수행해줬다"고 답했다. 이어 "변화가 게임을 바꿨다"고 강조했다.

한편 산틸리 감독은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상대 외국인 선수 알렉스 페헤이라와의 신경전에 대해서도 오해가 있다고 설명했다. 산틸리 감독은 알렉스와 지난 3차전에서 신경전을 펼친 바 있다.

그는 "당시 "알렉스가 1세트 후 이탈리아어로 내게 말을 하기에 나도 이탈리아어로 반응했다. 이런 대화는 경기를 하다보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다음날 복도서 알렉스와 복도서 우연히 만났고, '나와 대화할 생각하지 말고 너의 플레이에 집중하라'고 말했을 뿐이다. 기분을 상하게 할 생각이 없었다"고 거듭 항변했다.

신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산틸리 감독과 악수를 거부하는 등 감정이 상한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산틸리 감독도 "항상 외국인이라 주목을 받았을 뿐이다. 여러 나라에서 감독 생활을 했지만 경기 전 악수를 거절한 감독은 처음"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산틸리 감독은 이어 "우리 선수들 모두 우승할 자격이 있었다"며 축하를 전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1년 정도 만나지 못한 고향 이탈리아의 자녀들에게도 우승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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