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선수들 고맙다..한 단계 더 성장했으면"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 신영철(57) 감독이 창단 첫 우승에 실패했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그간 고생을 많이 했다. 우승을 못했지만 끝까지 잘해준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며 “이번 챔피언결정전 경험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2위 우리카드는 17일 리그 1위 대한항공과 벌인 2020-2021 V리그 챔피언결정전 5차전 원정(인천 계양체육관)에서 1대3으로 졌고, 시리즈 전적 2승3패로 우승 트로피를 놓쳤다. 3차전까지 2승1패로 앞서다 4차전에서 주포 포르투갈 출신 외국인 선수 알렉산드리 페헤이라(30·등록명 알렉스)가 복통으로 제대로 뛰지 못하면서 0대3으로 완패를 당한 것이 아쉬웠다.
2013-2014시즌부터 V리그에 뛰어든 우리카드는 2018-2019시즌 정규리그 3위로 처음 ‘봄 배구’에 나섰지만, 플레이오프에서 현대캐피탈에 2연패를 당했다. 2019-2020시즌은 정규리그 1위에 올랐지만 코로나로 리그가 조기 종료되면서 포스트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올 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우리카드는 OK금융그룹에 2연승을 거두고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신 감독 개인적으로는 이번이 감독으로서 세 번째 맞는 챔피언결정전이었다. 그는 2010-2011, 2011-2012시즌 대한항공 감독으로서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끌었지만 삼성화재 벽을 넘지 못했다. 신 감독은 세 번째 우승 도전에서 자신이 과거에 이끌었던 팀에 발목이 잡혔다.
신 감독은 “3세트에 나왔던 결정적인 범실이 아쉽다. 3세트 중반까지 앞서고도 이기는 배구를 하지 못했다”며 “경기 흐름이 한번 넘어간 후에는 선수들이 평소 훈련할 때 보여준 리듬이 나오지 않았다. 앞으로 이런 부분을 보완하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신 감독과 재계약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감독은 2021-2022시즌 우리카드와 함께 다시 우승에 도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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