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영 작가, '지상에 숟가락 하나' 육필원고 제주문학관 기증

강경태 2021. 4. 1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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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사건을 다룬 '순이삼춘'의 저자 현기영 작가가 제주도민과 문학인을 위해 육필원고를 기증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7일 오후 제주도청 지사 집무실에서 현기영 작가가 자전적 장편소설 '지상에 숟가락 하나' 육필원고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현기영 작가는 "제주문학관이 제주도 문인들의 오랜 염원 끝에 탄생하는 만큼 도민과 문학인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이 돼야 한다"며 "원고 기증으로 도민들이 문학관 자료수집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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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기증식
현기영 작가(왼쪽)와 원희룡 제주지사가 17일 오후 제주도청 지사 집무실에서 열린 자전적 장편소설 ‘지상에 숟가락 하나’ 육필원고 기증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용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강경태 기자 = 제주4·3사건을 다룬 ‘순이삼춘’의 저자 현기영 작가가 제주도민과 문학인을 위해 육필원고를 기증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7일 오후 제주도청 지사 집무실에서 현기영 작가가 자전적 장편소설 ‘지상에 숟가락 하나’ 육필원고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이번 원고 기증은 도내 문인단체가 원로 작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제주문학관 기증자료 조사를 통해 성사됐다.

지상에 숟가락 하나는 유년 시절 제주의 기억과 4·3의 아픔, 사춘기가 되기까지의 이야기 등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엮은 단편의 연작이다.

단행본으로 출간되기 전 계간지 ‘실천문학’에 1994년 겨울호부터 1996년 겨울호까지 9회에 걸쳐 연재됐다.

해방 이후 한국 현대사를 아우르는 서사성과 제주 자연을 묘사한 서정성이 조화를 이뤄 1990년대 소설 문학의 최대 성과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현기영 작가는 “제주문학관이 제주도 문인들의 오랜 염원 끝에 탄생하는 만큼 도민과 문학인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이 돼야 한다”며 “원고 기증으로 도민들이 문학관 자료수집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문학관은 올해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며, 지역 원문인들이 자료 1085점을 기증하는 등 총 1173점의 문학 관련 자료가 수집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ktk280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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