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를 거절한 감독은 처음" 산틸리-신영철, 끝내 풀지 못한 앙금

2021. 4. 1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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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오해를 풀고 싶다"

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우승 직후 기자회견에서 대뜸 "오해를 풀고 싶다"고 말했다. 무슨 일 때문일까.

대한항공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우리카드를 3-1로 제압하고 대망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그런데 이날 산틸리 감독과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악수를 나누지 않았다. 신영철 감독이 이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신영철 감독은 경기 전 알렉스와 산틸리 감독의 대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알렉스가 산틸리 감독에게 인사를 하러 갔는데 산틸리 감독이 '두고보겠다'라고 했다더라. 경기 전에 인사를 하면 좋게 받아줘야 하지 않나. 나름 계산된 행동인지는 모르겠지만 감독으로서 자질이라는 것이 있는데 기본 예의와 한국 정서를 지켜야 한다. 산틸리와 악수도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분노했다.

그러자 산틸리 감독이 반박했다. "100% 사실로 말씀드리겠다. 내가 그 당사자이기 때문에 100% 사실이라 말할 수 있다"고 강조한 산틸리 감독은 "4차전 때 복도에서 우연히 만났다. '나한테 대화할 생각하지 말고 너의 플레이를 하라'고 말했다. 기분이 상할 만한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산틸리 감독은 "심지어 신영철 감독이 경기 전에 악수도 하지 않았다. 어떤 나라든 감독 생활을 하면서 악수를 거절한 감독은 처음이었다"라면서 "누가 잘못한 것인지 결론을 내려달라"고 되묻기까지 했다. 알렉스의 산틸리 감독의 신경전이 악수 거부 사태까지 이어졌다. 서로의 주장은 엇갈렸고 갈등도 봉합되지 못한채 챔피언결정전은 막을 내렸다.

[대한항공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이 17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3-1(24-26, 28-26, 27-25, 25-17)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한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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