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층 유언에 납치돼 '대리 화장' 당한 中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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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줄 알았던 중국의 한 청년이 납치 돼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는 소식이 17일 전해졌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들은 다운증후군 환자 린 샤오런의 억울한 죽음을 알렸다.
2017년 당시 36살이었던 린 샤오런이 사망하기 며칠 전, 중국 광둥성 부유층 황씨의 가족 중 한 사람이 암으로 죽었다.
집 앞에서 쓰레기를 줍던 샤오런에게 독주를 먹이고 정신을 잃게 해서 관에 가둔 다음, 황씨 가족 고인의 관과 그대로 바꿔치기 해서 화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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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줄 알았던 중국의 한 청년이 납치 돼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는 소식이 17일 전해졌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들은 다운증후군 환자 린 샤오런의 억울한 죽음을 알렸다.
2017년 당시 36살이었던 린 샤오런이 사망하기 며칠 전, 중국 광둥성 부유층 황씨의 가족 중 한 사람이 암으로 죽었다.
고인은 숨지기 전 “자신을 매장해달라”는 유언을 남겼는데, 문제가 생겼다. 중국 지방 정부는 토지를 아낀다는 이유로 시신 매장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황씨 가족은 정부를 속이고 고인을 매장하기 위해, 화장한 척 위장할 수 있는 ‘대리 시신’을 구하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브로커를 통해 시신값 10만 7000위안(한화 1800만원)도 지급했다.
그런데 브로커가 소개해준 남성은 시신이 아닌 ‘살아 있는’ 샤오런이었다. 집 앞에서 쓰레기를 줍던 샤오런에게 독주를 먹이고 정신을 잃게 해서 관에 가둔 다음, 황씨 가족 고인의 관과 그대로 바꿔치기 해서 화장한 것이다.
광둥성 화장 규정에 따르면 장례업체 직원이 화장 전에 고인의 신분을 확인하도록 하고 있지만, 당시 이 규정은 지켜지지 않았다.
샤오런의 가족들은 이러한 사실을 전혀 모른채 그가 실종됐다고 믿고 있었지만, 경찰이 CCTV를 확인하면서 2년 만의 사건이 밝혀진 것이다.
한편 샤오런을 납치하고 살해한 남성은 지난해 9월 사형과 집행 유예를 선고받은 뒤 항소했으나 그해 12월 기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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