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에 야외 공원 '한산'..백화점 등 실내는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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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도 피할 겸 백화점에서 쇼핑도 하고 식사도 하고 들어갈 생각이예요."
이 백화점은 A씨처럼 쇼핑을 즐기기 위해 몰린 시민들로 붐볐다.
쇼핑객 B씨는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돼 야외활동을 자제하라는 이야기도 있고 오늘 날씨도 조금 쌀쌀해서 바깥에 나가지 않기로 했다"면서 "백화점 만큼 눈요기 할 수 있고, 허기 달래기에도 좋은 곳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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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주의보에 호수공원 평소보다 산책객 줄어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황사도 피할 겸 백화점에서 쇼핑도 하고 식사도 하고 들어갈 생각이예요."
17일 오후 2시께 경기 수원시 영통구 하동 소재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만난 A씨(30대·여)는 봄신상 의류를 구입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A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친 기분을 달래기 위해 모처럼 새 옷을 사러 나왔다고 말했다. 봄도 되고 기분전환을 위해 야외로 나갈까도 생각했지만 극심한 황사와 미세먼지로 남편과 백화점 방문을 택했다고 했다.
지난해 4월 결혼기념일에 스페인행 항공편을 예약했다 취소했는데 1년이 넘게 '코로나19 블루'로 고달픈 심신을 달래기 위해 올해 만큼은 남편과 결혼기념일 맞이 쇼핑으로 대체한 것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이 백화점은 A씨처럼 쇼핑을 즐기기 위해 몰린 시민들로 붐볐다.
쇼핑객 B씨는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돼 야외활동을 자제하라는 이야기도 있고 오늘 날씨도 조금 쌀쌀해서 바깥에 나가지 않기로 했다"면서 "백화점 만큼 눈요기 할 수 있고, 허기 달래기에도 좋은 곳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백화점을 찾은 시민들이 쇼핑과 주말을 즐기기 위해 몰려들었지만 문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안내할 직원의 조치는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심지어 백화점 내 지하층에 위치한 식료품 매장에는 거리두기가 실종된 채 쇼핑객이 밀집해 있었다.
백화점 내 거리두기 간격 2m를 준수해 달라고 말하는 직원은 없었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대화하는 사람들이 다수 눈에 띄었지만 백화점 직원이 와서 주의를 주는 경우는 없었다.
한편, 수원 광교 호수공원은 주말이면 나들이객으로 붐비는 곳 중 한 곳인데 이날은 심한 황사로 평소 모습과 달리 한산했다.
광교 호수공원을 산책하던 시민 C씨는 "사회적 거리두기니, 5인이상 사적모임 금지니 해서 사람들이 코로나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은 상태"라며 "지난해 겨울 때는 추워서 외출을 덜했다고 하지만 이제 봄바람의 유혹을 이기기 어려운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시민 D씨도 "1년 넘게 마스크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등 방역에 잘 협조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방구석에 1년 넘게 있으니 지치는 감이 있는데, 오늘은 황사때문인지 평소보다 산책하는 사람이 적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7일 0시 기준 658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 대비 15명 줄었으나 사흘째 600명 중후반대를 기록해 4차 대유행 확산 우려가 크다.
1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621.1명을 기록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으로는 38일째 2.5단계(1주간 지역발생 일평균 400~500명 이상) 수준을 유지 중이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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