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저항 청년리더 '판다' 고문 정황 공개.."안전 우려"

김범수 2021. 4. 17. 15: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를 규탄하는 시위를 이끌던 20대 청년이 체포된 뒤 고문당한 모습이 공개되면서 그의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7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중부 사가잉 지역의 몽유와에서 지난 15일 오후 체포된 웨이 모 나잉(26)이 심하게 두들겨 맞은 모습이 담긴 사진이 소셜미디어상에서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웨이 모 나잉이 구타당한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떠돌자 가족과 지인들은 그의 안전을 우려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웨이 모 나잉 얼굴 곳곳 피멍..경관 살해 등 혐의로 붙잡혀
가족·친구들 "고문 당하고 숨질까 걱정하고 있다"
반 군부 시위를 이끄는 웨이 모 나잉과 체포 후 그의 모습. [이라와디 사이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를 규탄하는 시위를 이끌던 20대 청년이 체포된 뒤 고문당한 모습이 공개되면서 그의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7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중부 사가잉 지역의 몽유와에서 지난 15일 오후 체포된 웨이 모 나잉(26)이 심하게 두들겨 맞은 모습이 담긴 사진이 소셜미디어상에서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두손이 뒤로 묶인 채 얼굴 곳곳에 피멍이 들어 있는 것을 보면 그는 체포 후 심하게 구타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의 친구들은 사진에 나온 복장과 얼굴을 보고 웨이 모 나잉이 맞다고 확인했다.

다소 살이 찐 외모 때문에 '몽유와의 판다'라고도 불리는 웨이 모 나잉은 몽유와대 학생회장 출신으로 만달레이의 타이자 산, 양곤의 잇 띤자 마웅과 함께 미얀마에서 주목받는 시위대 청년리더이다.

그는 지난 15일 오토바이를 탄 채 시위를 벌이다 갑자기 돌진한 민간 차량과 충돌해길바닥에 쓰러진 뒤 군화를 신고 무장한 일당에 의해 끌려갔다.

그는 현재 미얀마군 북서사령부 건물에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 모 나잉이 구타당한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떠돌자 가족과 지인들은 그의 안전을 우려하고 있다.

앞서 군부에 맞서던 인사들이 체포된 뒤 숨진 사례들이 있어 더욱 불안해하고 있다.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NLD) 소속으로 양곤 파베단 구(區) 의장인 킨 마웅 랏(58)은 지난달 6일 밤 군경에 의해 끌려간 뒤 고문으로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한 바 있다.

이후 NLD 소속 인사 2명도 구금된 상태에서 숨졌다.

이슬람계 소수민족 출신인 웨이 모 나잉은 경관 살해, 절도, 선동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그의 친구는 "심하게 고문을 당하고 죽을까봐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웨이 모 나잉의 어머니는 아들이 잡혀가는 장면을 소셜미디어에서 봤다면서 최악의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아들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거나 죄를 지은 적이 없다"며 "그는 정의의 편에 선 청년이며, 신이 자비를 베풀도록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몽유와 총궐기위원회 관계자는 웨이 모 나잉에 대해 살인 혐의를 적용한게 가장 마음에 걸린다고 전했다.

그는 "법리적으로는 증거가 없는 상황이지만 군부가 원하는대로 혐의를 조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bumsoo@yna.co.kr

☞ 이하늘 친동생 45RPM 이현배 사망…사인 조사 중
☞ "왜 다른남자 만나?"…옛 여친 폭행한 전직 운동선수
☞ 유시민, '대권도전설'에 "뇌피셜…장난감 취급말라"
☞ 접근금지 명령에도 아내 찾아간 남성, 숨어있다가…
☞ 미 해군 피라미드 모양 UFO 발견…"역대 최고로…"
☞ '62명 사상' 제주대 4중 추돌 트럭, 왜 멈추지 못했나
☞ 오늘 영국 필립공 장례식…윌리엄·해리 형제 화해할까
☞ 한국계 10대 여성에게 '북한 X녀'…흑인이 괴롭히고 폭행
☞ 이게 고장 나면 아무리 먹어도 배고프다
☞ 김무성, '노룩패스'에 뭐라 할까…아들 고윤과 예능 동반출연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