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박근혜 사면론 꺼낸 홍준표 "권력은 영원하지 않다"

이혜리 기자 2021. 4. 1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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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홍준표 무소속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7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요구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온 누리에 부처님의 가피(加被·자비를 베풀어 중생에게 힘을 줌)가 펼쳐지는 초파일이 다가온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의 업보로 될 두 전직 대통령도 이젠 사면하시고 늦었지만 화해와 화합의 국정을 펼치시길 기대한다”고 썼다.

홍 의원은 “시간이 지나면 텅 비는 모래시계처럼 권력은 영원하지 않다”며 “레임덕을 막으려고 몸부림치면 칠 수록 권력은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지난 1월 이낙연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면론을 꺼냈을 때는 사면이 아니라 ‘석방 요구’가 맞다고 했었다. 홍 의원은 “(박·이 전 대통령) 두 분 다 죄가 없는 정치재판의 희생양인데 죄가 있다는 것을 전제로 사면을 요구하는 것은 자가당착이 아닌가”라며 “사면 요구할 것이 아니라 석방 요구를 하는 것이 도리에 맞고 이치에 맞는 주장”이라고 했다.

이 대표가 새해 벽두 띄웠던 ‘전직 대통령 특별사면론’은 반대에 부딪혀 무산된 바 있다. 당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현 정부에서 사면해선 안 된다’는 답변이 54%로 절반을 넘었다. 특별사면은 대통령이 결정하면 시행되지만, 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자의적으로 풀어주면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비판이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국민 공감대에 토대하지 않은 대통령의 일방적인 사면권 행사는 지금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징역 17년, 박 전 대통령은 징역 20년을 확정받고 현재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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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리 기자 lh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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