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서 대만해협 안정 촉구..반중연대 강화(종합)

이재우 2021. 4. 1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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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첫 정상회담 이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스가 총리는 공동 기자회견 질의응답에서 '대만 평화와 안정, 신장 인권에 대해 의견이 오갔느냐, 대만해협에서 만일의 사태가 발생했을 때 일본은 무엇을 할 수 있다고 바이든 대통령에게 설명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대만과 신장위구르 자치구 상황도 지역 정세 의견 교환 과정에서 논의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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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6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정상 회담을 마치고 로즈가든으로 장소를 옮겨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4.17.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첫 정상회담 이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과 기자회견에서 중국에 대한 견제 의도를 감추지 않았다.

미국과 일본이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대만을 언급한 것은 중일 국교 정상화 이전인 1969년 사토 에이사쿠 총리와 리처드 닉슨 대통령간 정상회담 이후 52년만이라고 NHK는 설명했다. 대만과 홍콩, 신장 위구르 자치구는 중국이 핵심 이익으로 여기는 아킬레스건이다.

16일 백악관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스가 총리는 이날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및 확대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양안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한다"며 "홍콩과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인권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공유한다"고 했다

두 정상은 "중국의 행동이 인도태평양 지역과 세계 평화와 번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경제와 그외 다른 형태의 강압 사용 등 국제 규범에 근거한 질서와 일치하지 않는 중국의 활동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고도 했다.

아울러 "우리는 동중국해의 현상유지를 바꾸려는 일방적인 시도에 반대한다. 우리는 중국의 불법적인 해상 주장과 남중국해 활동에 반대 입장을 거듭 밝힌다"며 "유엔 해양법 협악에 따라 항행과 상공 비행의 자유가 보장되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남중국해에 대한 강력한 공동의 이해를 재확인한다"고 했다.

두 정상은 경제 분야에서 대중국 견제 의지를 드러냈다. 이들은 "양국 정상은 5G망의 보안과 개방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업체에 의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며 "반도체 등 민감한 공급망과 우리의 안보와 번영을 위해 필수적인 중요 기술을 촉진하고 보호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주요 7개국 회의(G7), WTO는 물론 양국간 협력을 통해 지적 재산권 침해, 강제 기술 이전, 과잉 생산 문제, 왜곡된 산업 보조금을 통한 무역 등 비시장적인 또는 그외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해결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을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표현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선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의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 중국과 동중국해, 남중국해는 물론 북한과 같은 도전에서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스가 총리도 "우리는 인도·태평양과 전세계 평화와 번영에 대한 중국의 영향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며 "동중국해, 남중국해에서 힘과 무력으로 지위를 바꾸려 하거나 지역 내에서 다른 국가를 협박하는 어떤 시도에도 반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스가 총리는 공동 기자회견 질의응답에서 '대만 평화와 안정, 신장 인권에 대해 의견이 오갔느냐, 대만해협에서 만일의 사태가 발생했을 때 일본은 무엇을 할 수 있다고 바이든 대통령에게 설명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대만과 신장위구르 자치구 상황도 지역 정세 의견 교환 과정에서 논의됐다"고 했다.

그는 "외교와 관련돼 있어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한다"면서도 "이번 기회에 재확인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미일간 이미 합의가 이뤄져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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