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대남' 표심만 떠들고 '이대녀' 표심은 없어..'한남충' 반성해야"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2021. 4. 1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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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남성우월주의 사회라는 것은 재·보궐 선거에서 남자나 여자나 똑같이 투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대남' 표심 얘기만 떠들어대고 '이대녀' 표심 얘기는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는 사실에서 여실히 드러난다"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17일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이상하죠? 그런데 이 이상함이 하나도 이상하지 않게 여겨지는 게 이 사회가 이상하다는 증거"라며 "나를 포함한 우리 한남충(한국 남자들을 비하하는 의미의 표현)들 다같이 반성 좀 합시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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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우월주의 사회라는 것 여실히 드러나"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 2020년 6월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온국민공부방 제1강 '우리 시대의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강연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남성우월주의 사회라는 것은 재·보궐 선거에서 남자나 여자나 똑같이 투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대남' 표심 얘기만 떠들어대고 '이대녀' 표심 얘기는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는 사실에서 여실히 드러난다"고 주장했다. 이대남과 이대녀는 각각 '20대 남성'과 '20대 여성'을 가리키는 용어다.

진 전 교수는 17일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이상하죠? 그런데 이 이상함이 하나도 이상하지 않게 여겨지는 게 이 사회가 이상하다는 증거"라며 "나를 포함한 우리 한남충(한국 남자들을 비하하는 의미의 표현)들 다같이 반성 좀 합시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 "하나의 집단이 등질적으로 (구성되면) 그 집단은 멍청해진다"며 "내가 특정 시점부터 오직 여성들의 페친 신청만 받아온 이유다. 그렇게 했는데도 페친 전체에서 남녀 비율은 아직도 8:2로 남자가 압도적으로 많다"고 덧붙였다.

진 교수는 해당 글과 함께 '정치권은 시대착오적인 안티페미니즘을 중단하라'는 제목의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의 16일 논평을 공유했다. 여세연은 해당 논평에서 "2030 청년세대의 표심을 잡겠다면서 등장한 남성 청년 정치인들은 남성 청년의 삶을 개선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도 못·안하면서 여성에 대한 적대감을 이용해 자신의 자리를 확장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당시 국민의힘에 몰표를 준 20대 남성의 표심을 되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15일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군가산점제 재도입'을 거론하며 "위헌이라서 다시 도입하지 못한다면 개헌을 해서라도 전역 장병이 최소한의 보상은 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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