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트머니] '두산의 효자' 인프라코어의 마지막 재무제표

최서우 기자 2021. 4. 1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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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안정적인 매출,
굴삭기 맛집 두산인프라코어

■ 국내는 물론 북미까지 진출한 건설기계 사업
■ 최근 3년간 폭발적인 성장세
■ 코로나19에도 안정적인 이익률 기록

Q. 두산인프라코어, 어떤 일을 하는 회사인가요?

두산인프라코어는 건설기계, 굴삭기 등을 만드는 회사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크게는 건설기계 사업, 엔진 사업으로 나눠져 있고요. 북미에 사업 거점을 둔 ‘밥캣’이라는 건설기계회사를 자회사로 갖고 있습니다.

Q. 건설기계가 핵심인 회사, 전체 매출은 어느 정도인가요?

일단 2020년에 7조9천300억 원을 기록했고요. △2017년 5조7천억 원 △2018년 7조7천300억 원 △2019년 8조1천500억 원으로 최근 3년 간 매출 증가세가 어마어마했습니다. 2020년에 매출이 약간 감소하긴 했지만 그전까지는 굉장히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던 거죠. 2020년의 경우 코로나19가 공사장에 영향을 끼친 것도 있겠지만, 전 세계적으로 투자 지출을 잠시 뒤로 미루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인 것 같고요.

Q. 각 사업부의 비중은 어떻게 되나요?

제일 큰 덩어리는 밥캣입니다. 효자 밑에 또 효자가 있는 거죠. 밥캣이 4조2천300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53%를 차지하고 있고요. 두산인프라코어 건설기계사업부가 3조2300억 원, 엔진사업부가 4천670억 원이었습니다.

Q. 영업이익도 같은 순서인가요?

그렇습니다. 전체 영업이익이 6천580억 원 정도 되는데 밥캣이 3천940억 원으로 6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요. 건설기계사업부가 2천625억 원으로 40% 정도. 엔진사업부는 22억 원 정도입니다.

Q. 사실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것치고는 괜찮은 것 같은데

그렇습니다. 물론 건설기계가 산업재이다 보니까 다른 일반소비재와는 다르게 봐야 되지만 그래도 매년 8~10%의 영업이익률이면 훌륭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그런데 공장 가동률이 다른 제조업에 비해서는 낮은 것 같아요

해외 공장은 99% 가동률을 보이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49.6%, 반도 못 돌리고 있습니다. 나중에 다시 건설 경기가 살아난다면 그에 따라 공장가동률이 높아지면서 매출, 영업이익도 개선될 여지가 있는 것 같아요.

"살을 줘서 뼈를 지킨다" 
두산인프라코어 눈물의 매각

■ 두산중공업 자산 안정화 위한 매각 결정
■ 현대 이름 새겨진 굴삭기 등장 예고
■ 북미 밥캣 사업은 그대로 유지

Q.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산인프라코어가 매각을 결정했죠?

저희가 두산인프라코어라는 회사의 사업보고서를 볼 수 있는 게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까 싶어요. 지금까지는 2020년 말까지의 상황을 말씀드린 거고. 분할 매각을 하기로 결정했죠. 즉 밥캣은 두산 소속으로 북미에 남아있겠지만 국내 건설기계를 담당하는 회사들은 현대중공업으로 팔려가는 겁니다. 두산 입장에서는 조금 아까울 것 같긴 하지만, 결국 살을 줘서 뼈를 지키겠다는 강한 결심인 거죠.

Q.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받은 대금은 어떻게 쓰일까요?

아무래도 두산중공업이 부채도 많고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까 재무개선을 위해 쓰이겠죠. 그러니 알짜배기지만 당장의 황금알을 낳는 친구는 보내버리고, 그 돈으로 이제 새로운 황금알을 낳는 사업을 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진행: 정석문 아나운서
구성: 황인솔 콘텐츠에디터
제작: SBS 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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