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김진주 PD 2021. 4. 1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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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기자들이 미얀마에서 벌어지는 반쿠데타 시위를 주제로 클럽하우스 방송을 하던 3월18일, 게스트로 초청된 유운 씨의 목소리를 처음으로 들었다.

그는 한국에서 유학 중인 미얀마 학생이었다.

"미얀마 군부가 아니라 테러리스트라고 불러 달라"라며 유창한 한국어를 쏟아냈다.

미얀마 언론인들과 인터뷰한 영상의 자막 번역 작업을 도와주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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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읽기]기자인 거 들키면 체포되는 미얀마 기자들의 현 상황' 제작 후기
ⓒ시사IN 김진주 PD

2021년 3월31일 수요일

〈시사IN〉 기자들이 미얀마에서 벌어지는 반쿠데타 시위를 주제로 클럽하우스 방송을 하던 3월18일, 게스트로 초청된 유운 씨의 목소리를 처음으로 들었다. 그는 한국에서 유학 중인 미얀마 학생이었다. “미얀마 군부가 아니라 테러리스트라고 불러 달라”라며 유창한 한국어를 쏟아냈다. 한국의 민주주의가 위협받는 상황이 닥칠 때 ‘나도 저 사람 같은 용기를 가질 수 있을까’라고 스스로 성찰해보았다.

3월29일 〈시사IN〉 편집국에서 그를 직접 만났다. 미얀마 언론인들과 인터뷰한 영상의 자막 번역 작업을 도와주러 왔다. 24시간 가까이 아무것도 못 먹었다고 말하는 얼굴에 피곤함이 가득했다. 미얀마에서 주말 내 너무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어서 전날 한숨도 못 자고 미얀마를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회의했다고 했다. “원래 체포된 사람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논의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체포하기도 전에 죽여버리니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유운 씨는 원래 정치에 관심이 없었다고 한다. 가수 워너원이 좋아서 한국 유학을 선택했다. 근처 홍콩과 타이에서 일어난 시위에도 별 관심이 없었다. 군부의 쿠데타가 그를 변화시켰다. 이제 그는 고향의 가족과 친구들을 대변해 한국 국회에서 미얀마의 민주화운동을 지지해달라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연대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이제 너무 잘 알기에 앞으로는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넘어 아시아 민주주의를 위해 싸울 거라고 했다. 미얀마 시민들과 연대하는 마음으로 이번 미얀마 언론인 인터뷰 영상을 제작했다. 유운 씨가 번역을 도와준 영상은 〈시사IN〉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영상 보러가기: https://youtu.be/pVM3PGAoRAI

김진주 PD pearl@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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