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측, 사유리 '슈돌' 출연 반대 청원에 "다양한 가족 형태 중 하나"(전문)

서지현 입력 2021. 4. 1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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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측이 자발적 비혼모 사유리의 예능 출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KBS 예능제작센터 강봉규CP는 4월 15일 시청자권익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자발적 비혼모 사유리 씨의 출연에 절대 반대합니다'라는 청원에 대한 답변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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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지현 기자]

KBS 측이 자발적 비혼모 사유리의 예능 출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KBS 예능제작센터 강봉규CP는 4월 15일 시청자권익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자발적 비혼모 사유리 씨의 출연에 절대 반대합니다'라는 청원에 대한 답변을 게재했다.

이날 강봉규CP는 "우리나라 한 부모 가구 비율은 7.3%로 급증하고 있으며 한 부모 가구에 대한 관심과 함께 기존 기혼 가구에만 지원되던 가족 정책도 다양한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사유리 씨의 가정 역시 이처럼 다양하게 존재하는 가족의 형태 중 하나일 뿐이며, 여느 가정과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들의 축복과 응원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다양해지는 가족의 형태의 하나로 사유리 씨의 가족을 보여주고자 한다.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시선을 보여주는 것이 방송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어떤 가족을 미화하는 프로그램이 아닌 가족의 성장을 담담하게 바라보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강 CP는 "슈퍼맨이 된 사유리 씨의 육아 일상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자 한다"며 "시청자 여러분이 함께 그녀의 선택을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누리꾼은 사유리가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보도되자 KBS 시청자 권익센터를 통해 반대 청원을 게재했다. 당시 누리꾼은 비혼 주의인 사유리가 정자를 '선택'해 임신하는 과정이 생명은 소중하다는 건강한 가치에 정면으로 반대되며, 아버지의 부재로 아이가 겪을 혼란이나 비혼모 출산의 어려움이 미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했다.

이후 해당 청원은 30일 이내 4,4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며 이날 KBS 측의 답변을 받게 됐다.

이하 KBS 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모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사유리 씨는 산부인과에서 “난소 나이가 48세라 자연 임신이 어렵고, 지금 당장 시험관 시술을 하더라도 성공 확률이 높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라며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급하게 찾아 결혼하는 게 어려웠다”라고 비혼 상태에서 임신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출산 사실을 알리기로 한 것에 대해 “거짓말하는 엄마가 아닌 아이에게 당당한 엄마가 되고 싶었다”라고 했습니다.

사유리 씨는 이제 막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아들 젠에 대해 알아가며 본인도 함께 성장 중입니다.

우리나라 한 부모 가구 비율은 7.3%로 급증하고 있으며 한 부모 가구에 대한 관심과 함께 기존 기혼 가구에만 지원되던 가족 정책도 다양한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사유리 씨의 가정 역시 이처럼 다양하게 존재하는 가족의 형태 중 하나일 뿐이며, 여느 가정과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들의 축복과 응원을 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최근 다양해지는 가족의 형태의 하나로 사유리 씨의 가족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시선을 보여주는 것이 방송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어떤 가족을 미화하는 프로그램이 아닌 가족의 성장을 담담하게 바라보는 프로그램입니다. 슈퍼맨이 된 사유리 씨의 육아 일상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자 합니다. 시청자 여러분이 함께 그녀의 선택을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진=뉴스엔 DB)

뉴스엔 서지현 sjay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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