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페북 피로감에 뉴스레터로 피난온 2000만명

성호철 기자 2021. 4. 1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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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호열 스티비 창업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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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스타트업]은 시즌1의 6번째 인터뷰를 임호열 스티비 창업자와 했습니다. 다음은 본지와 인터뷰 이후에 뉴스레터 구독자들이 보낸 질문을 임 대표가 직접 답한 내용입니다.

질문과 답은 구독자가 보내고 창업자가 답한 텍스트를 수정 없이 그대로 게재합니다. 오타만 잡았습니다. 비문도, 자칫 건드렸다가 취지와 그 결이 손상될까봐 그대로 뒀음 양해드립니다.

1. 2200명의 제작자가 있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이 숫자가 얼마나 더 늘 수 있다고 보시나요? 이 숫자를 가능하게 할 스티비의 마케팅/영업 전략도 궁금합니다.(손○연)

얼마나 더 늘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스티비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매년 2배 이상씩 성장해왔습니다. 이메일 뉴스레터 시장이 최근에 커지기 시작하면서 정말 감사하게도 성장세가 잘 유지되고 있지만,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스티비가 그래왔던 것처럼, 더 빠르게 성장하는 것보다는, 더 오래,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뉴스레터를 만드는 것에 대한 진입장벽을 더 낮추고, 뉴스레터를 만들고 계신 분들이 지치지 않고 계속 뉴스레터를 만들 수 있게 돕는 것이 저희가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뉴스레터를 만드시는 분들의 성장이 곧 저희의 성장이기도 합니다. 이 말은 듣기 좋은 말로 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저희가 수익을 내는 구조가 그렇습니다. 최근에 뉴스레터를 수익화할 수 있는 기능에 대한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습니다.

이것도 뉴스레터를 만드시는 분들의 성장을 돕고 그분들이 지치지 않고 계속 뉴스레터를 만들 수 있게 돕기 위한 노력입니다.

이 외에도 뉴스레터를 만드시는 분들을 여러 방식으로 지원해드리고 있고, 이분들이 서로 연결될 수 있는 자리도 만들어보고 있습니다. 좋은 콘텐츠를 갖고 있지만 아직 뉴스레터를 만들고 있지 않는 분들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

2. 스티비의 조직문화를 어떻게 관리하시나요? 블로그나 뉴스레터, 웹사이트 챗봇의 응대까지 모든 임직원의 톤앤매너가 일치하는 것 같아서 늘 신기해요 *_* (김○현)

그렇게 보이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하는데, 정말 그렇게 보였다고 말씀해주시니 기분이 좋네요. 감사합니다! :) 조직문화라고 하기엔 너무 거창한 것 같고, 팀의 색깔을 잘 유지하기 위한 이런저런 노력들을 하고 있습니다.

색깔이나 문화라는 게 손에 잡히지 않는 것이어서, 뭘 했더니 이런 효과가 있다고 콕 집어서 얘기하긴 어려운 것 같아요. 사소해 보일 수도 있지만, 스티비 캐릭터를 심플한 액자에 넣어 벽에 기대어 세워놓는다던가, 스티비 톤앤매너와 잘 어울리는 달력을 벽에 걸어놓는다던가, 그런 음악을 사무실에 틀어놓는다던가... 쓰고 보니 정말 사소한 것들이네요.

새로운 채널이 생겼을 때 톤앤매너를 잡아가는 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스티비 팀의 글이 가장 많이, 자주 외부에 전달되는 스요레터(스티비 팀에서 매주 수요일 발행하는 뉴스레터입니다)도, 지금의 톤앤매너가 자리잡기 전까지 많은 논의가 있었어요.

서로 의견이 다른 부분도 많았고요. 어떤 글이든 외부에 나갈 때 팀 내에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는 편이고, ‘이런 표현은 우리랑 잘 안 어울리는 것 같다’는 식의 피드백을 편하게 주고받는 편이에요.

내부에서 느껴지는 팀 분위기가 외부에 보여지는 스티비의 이미지와 비슷하기도 해요. (가장 최근에 팀에 들어오신 분이 이런 취지의 얘기를 해주신 적이 있어요.) 그게 좋은 모습인지 나쁜 모습인지를 떠나서, 내부에서 느껴지는 것과 외부에 보여지는 것이 비슷하다는 것은 지금 저희 팀이 갖고 있는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성향이 잘 맞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 모든 것이 아직 작은 팀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기도 하네요. 앞으로 팀 멤버가 늘어나면서 지금의 모습이 어떻게 변할지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됩니다.

3. 정말 뉴스레터의 전성시대인것 같고 , 그러한 흐름에 스티비가 큰 역할을 해낸 것 같습니다 :) 내 메일함으로 바로 오는 뉴스레터 들이 좋기도 하지만, 이 역시 서비스가 많아지다보니 그리고 콘텐츠결들이 비슷해지다보니 이제 스팸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뉴스레터 서비스를 하시는 입장에서 뉴스레터의 미래는 어떻게 될거라고 보시나요. (모○카)

아직 전성시대가 아니었으면... 앞으로가 지금보다 더 전성시대였으면 합니다. 좋게 평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뉴스레터가 많아지고 있는데 어느 순간부터 다 비슷해 보인다’, ‘식상해졌다’는 얘기를 주변에서 종종 듣습니다. 크게 성공한 사례가 등장하면 보통 그것과 비슷한 사례가 파생되어 생기곤 하는데, 대부분의 콘텐츠 플랫폼들이 겪는 수순인 것 같아요.

뉴스레터가 이런 콘텐츠 플랫폼과 다른 점이 있다면, 트래픽을 더 많이 점유하기 위해 모두가 한 공간에 모여 경쟁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아도, 자생적으로, 자신의 구독자를 기반으로, 각자의 공간에서 콘텐츠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전 뉴스레터의 미래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팀에서는 정기적으로 사용자들이 공개를 허용한 뉴스레터나 각자 직접 발견한 뉴스레터를 리뷰하고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정말 신기하고 재밌는 뉴스레터가 많아요. ‘이걸 왜 할까?’, ‘이런 건 누가 보는 걸까?’ 싶은 뉴스레터도 많고요. 뉴스레터의 한계이기도 한데, 이런 뉴스레터가 눈에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다 비슷해 보이고 식상해지는 게 아닐까 싶어요.

알리기가 쉽지 않고 발견되기도 쉽지 않죠. 저희 팀에서는 여러 채널로 잘 알려지지 않은 좋은, 다양한 뉴스레터를 알리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

뉴스레터를 소개하는 뉴스레터를 작년 4월부터 발행하고 있고, 여러 뉴스레터를 카테고리별로 분류하여 보여주는 일종의 뉴스레터 디렉토리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구독자와 직접 관계를 맺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그것을 지치지 않고 계속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이 저희 팀이 바라는 뉴스레터의 미래, 넓게는 콘텐츠의 미래입니다.

4. 심플한 절차, 괜찮은 퀄리티의 결과물을 위한 툴이라는 부분은 이 인터뷰를 통해 이해했습니다. 다만, 뉴스레터의 특성 상 관련한 유저의 정보나 소비 행태에 대한 데이터는 정말 보기가 어려운데요. 관련한 업데이트 계획 같은 부분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조○기)

말씀하신 부분은 스티비가 아직 부족한 부분입니다. 아직은 이메일 단위, 주소록이나 구독자 단위에서 일차원적인 통계만 볼 수 있습니다.

데이터를 내려받아 더 복잡한 분석을 할 수 있지만 손이 많이 가고 불편합니다. 아직 단기적인 계획이 잡혀있지는 않아서 일정까지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더 다양한 지표를 다양한 관점에서 볼 수 있도록 통계 기능을 개선하고 추가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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