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착륙선 사업자에 스페이스X..머스크가 베이조스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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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미국의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을 물리치고 달 착륙선 사업자로 선정됐다.
NASA는 록히드마틴 등과 함께 개발 중인 오리온 우주선에 4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워 달 궤도로 쏘아 올린 뒤 여기서 남성과 여성 우주인 1쌍을 스페이스X의 '스타십' 달 착륙선에 갈아 태워 달 표면으로 내려보낸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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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22일 로켓·유인 우주선 모두 재활용해 ISS로 발사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미국의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을 물리치고 달 착륙선 사업자로 선정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6일(현지시간) 이러한 내용의 달 착륙선 개발 사업자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2024년을 목표로 인류를 다시 달에 보내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NASA는 스페이스X와 블루오리진, 다이네틱스 등 3개 후보 업체 중 스페이스X를 28억9천만달러(3조2천억원) 규모의 달 착륙선 사업자로 선택했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1972년 아폴로 17호의 마지막 달 착륙 이후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다시 달에 보내는 사업이다.
NASA는 록히드마틴 등과 함께 개발 중인 오리온 우주선에 4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워 달 궤도로 쏘아 올린 뒤 여기서 남성과 여성 우주인 1쌍을 스페이스X의 '스타십' 달 착륙선에 갈아 태워 달 표면으로 내려보낸다는 구상이다.
달에 발을 내디딘 2명의 우주비행사는 일주일 동안 달 표면을 탐사한 뒤 다시 착륙선을 타고 달 궤도에 떠 있는 오리온 우주선으로 복귀하게 된다.
NASA는 스페이스X가 재사용이 가능한 발사, 착륙 일체형 우주선을 개발하고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이 방식은 상승, 하강, 환승 등 3개의 별도 모듈로 구성되는 블루오리진의 달 착륙선보다 비용이 저렴하다.
스페이스X가 재활용 우주선을 통해 인류의 달과 화성 이주를 꿈꾸고 있다는 점도 사업자 선정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NASA는 "우리는 달에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인류의 화성 탐사가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세계 최대의 부자인 베이조스와 머스크가 인류의 달 복귀를 놓고 경쟁을 벌였고 스페이스X가 승리했다"며 "NASA의 이번 결정은 베이조스의 우주 사업에 차질을 초래했고 머스크에게는 놀라운 결과를 안겨줬다"고 전했다.
스페이스X는 다음 주에는 재활용 로켓과 유인 우주선을 사용해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우주비행사 4명을 보낼 예정이다.
스페이스X는 '크루-2' 임무 수행을 위해 오는 22일 오전 6시 11분(미국 동부시간 기준)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실은 팰컨9 로켓을 쏘아 올린다.
AP통신에 따르면 로켓과 우주선을 모두 재활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크루 드래건을 타고 ISS로 가는 4명의 우주인은 NASA 소속 셰인 킴브러와 메건 맥아더,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소속 호시데 아키히코, 유럽우주국 소속의 프랑스 우주비행사 토마 페스킷이다.
이들은 작년 11월 '크루-1' 임무 수행을 위해 ISS로 간 4명의 우주 비행사를 대체한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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