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스가, 첫 정상회담서 친분 과시.."요시" "조" 애칭 불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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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첫 정상회담에서 격의 없이 서로의 애칭을 부르며 친분을 드러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스가 총리와의 정상회담이 끝난 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스가 총리를 지칭하는 용어로 '스가 총리'와 '요시'를 여러 번 바꿔가며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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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미국은 가장 친한 친구..미일동맹 중요성 정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첫 정상회담에서 격의 없이 서로의 애칭을 부르며 친분을 드러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스가 총리와의 정상회담이 끝난 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스가 총리를 지칭하는 용어로 '스가 총리'와 '요시'를 여러 번 바꿔가며 사용했다. '요시'는 스가 총리의 이름을 줄인 호칭이다.
미일 정상이 서로의 호칭을 편하게 하는 모습을 공개한 것은 미일동맹의 굳건함을 과시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의 협력이 필요하다. 스가 총리는 최근 지지부진한 지지율 반등을 위해 이번 방미 성과가 절실한 상태다.
친분 부각하며 공조 과시…바이든 "요시, 당신 차례" 발언도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 전 "미국과 일본은 큰 아젠다를 앞두고 있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요한 2개 민주주의 국가"라며 "양국 협력은 두 가지 관점에서 볼 때 미국이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고 지역의 미래가 자유롭고 개방적이고 번영하도록 보장하는 것에 필수적이다"라고 입을 뗐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수상과 대화를 고대하고 있었다. 우리 팀은 공통 의제를 다루고 있다"면서 "우리가 내가 일했던 상원에서 했던 것처럼 나는 총리에게 발언권을 넘긴다. 요시, 이제 당신 차례"라고 했다.
상원 의원 시절 인연을 거론하면서 스가 총리에 대한 호감을 드러낸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 자리에서도 "내가 백악관에 오도록 한 첫 번째 국가 원수"라며 "요시, 워싱턴으로 긴 여행을 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이어 "요시, 당신은 아마도 앞으로 나를 더 많이 보게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어 "스가 총리와 나는 우리 정부뿐만 아니라 일본 국민과 미국 국민 사이에 존재하는 믿을 수 없는 파트너십을 중요시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인 마쓰야마 히데키(29)가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 ‘꿈의 무대’라 불리는 마스터스 챔피언이 된 것을 언급하면서도 스가 총리를 '요시'라고 불렀다.
바이든 대통령은 스가 총리에게 발언권을 넘기면서 "방문해줘서 고맙다. 앞으로 일본과 미국이 함께 이룰 모든 것을 기대한다"며 "당신을 내 행정부의 첫 번째 국가 원수로 맞이하게 된 것은 큰 영광이었다"고도 언급했다.
스가 총리도 공동 회견에서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한 협력을 거론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을 '조'라고 지칭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은 일본의 가장 친한 친구다. 일본과 미국은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국"이라면서 "우리 동맹은 인도태평양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의 기반 역할을 해왔다. 현 지역 상황과 심각한 안보 환경에 비춰볼 때 미일동맹의 중요성은 새로운 정점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회담 직후 양국의 결속을 강하게 보여주는 '미일 공동지도자 성명: 새로운 시대를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도 발표했다. 이는 핵심 파트너십 구축, 디지털 과학기술 경쟁력과 혁신, 코로나19 대응, 녹색성장, 기후변화 등 공통 우선순위 분야에 대한 협력 강화 등이 골자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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