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녀 살인범 김태현 남학생도 수년간 스토킹"[이슈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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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이렇게만 말씀드리겠다. 김태현, 저 짓 한 것 한번이 아니다. 집착하고, 스토킹하는 게 처음이 아니다."
그는 체포된 지 열흘 만에 포토라인에 서서 스스로 얼굴을 드러내고 "눈 뜨고 있는 것도, 숨을 쉬고 있는 것도 정말 죄책감이 많이 든다. 제가 이렇게 살아 있다는 것도 정말, 제 자신이 뻔뻔하다는 생각이 들고, 유가족분들과 저로 인해 피해 입으신 모든 분들에게 사죄의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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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당일 행적.. 사이코패스 성향
“딱 이렇게만 말씀드리겠다. 김태현, 저 짓 한 것 한번이 아니다. 집착하고, 스토킹하는 게 처음이 아니다.”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스토킹하던 여성과 일가족을 살인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김태현(25).
그는 체포된 지 열흘 만에 포토라인에 서서 스스로 얼굴을 드러내고 “눈 뜨고 있는 것도, 숨을 쉬고 있는 것도 정말 죄책감이 많이 든다. 제가 이렇게 살아 있다는 것도 정말, 제 자신이 뻔뻔하다는 생각이 들고, 유가족분들과 저로 인해 피해 입으신 모든 분들에게 사죄의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는 “김태현이 카메라 앞에서 ‘일단 죄송합니다’라고 한 것은 ‘죄송합니다’가 아닌 ‘일단’에 진심이 내포돼 있다”고 평가하며 “‘일단 죄송하다고 얘기하지만, 사실은 눈꼽만큼도 죄송하지 않다. 날 무시했기 때문에, 알고보면 내가 피해자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김태현은 사이코패스 성향을 보였다. 김태현은 택배 상자에서 집 주소를 알아냈고, 아파트 1층에서 검은 패딩을 입은 채 서성이며 고인을 공포심에 떨게 했다. 범행 당일 그는 피해자 아파트 주변 마트에서 흉기를 구해 퀵서비스 기사로 위장해 문을 두드렸다.
‘문 앞에 물건을 놓고 가달라’고 했지만 그는 문이 열릴 때까지 기다렸다가 침입해 작은딸과 어머니, 그리고 큰딸 순으로 죽였다. 김태현은 큰딸 시신 옆에 누운 채로 경찰에 발견됐다.
신상이 공개되자 주변인들은 김태현이 평소엔 조용하지만 돌연 평범하지 않은 행동을 보이곤 했다고 말했다. 김태현은 성(性)도 나이도 상관없이 누군가를 집착하고 괴롭혔다. 중학생일 당시 성인이었던 김태현으로부터 스토킹과 협박을 당했다는 한 남성은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이름을 듣자마자 공포로 떨려왔다”고 제보했다.
김태현은 실제 생활에서 만난 지인들에게 집착을 보였고, 군대 제대 후에는 온라인 세계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게임 커뮤니티를 통해 알게 된 친분을 가지게 된 사람에게는 선물을 주겠다며 집 주소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범행 당일 김태현의 행적이 CCTV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는 김태현에게 범행 장소 인근은 낯선 곳이 아니라 무척 익숙한 곳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범행 장소 주변을 이미 수십 차례 다녀갔다는 뜻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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