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 '엎치락뒤치락'..기지개 켜는 잠룡들
[앵커]
어제 퇴임한 정세균 전 총리가 조만간 대선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치열한 선두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정 전 총리를 비롯한 다른 잠룡들은 반등의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아영 기자!
먼저,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이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이죠?
[기자]
네. 얼마나 박빙인지 그래픽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우선 그제죠.
지난 15일 발표된 엠브레인퍼블릭과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조사한 결과인데요.
전국 유권자 천10명에게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적합한지 물었더니, 응답자의 26%가 이 지사를 꼽았고요.
윤 전 총장은 23%로 오차범위 안에서 이 지사를 바짝 뒤쫓았습니다.
대선주자 '빅3'로 불렸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지지율이 8%로 한자릿수로 크게 뒤처졌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튿날 갤럽이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는 선두가 뒤바뀌었습니다.
윤 전 총장 지지율이 25%로 선두를 차지했고, 단 1% 포인트 차이로 이번엔 이 지사가 뒤를 추격했습니다.
이 전 대표 지지율은 역시나 5%까지 주저앉으면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 군소 주자들과 비슷해졌습니다.
이처럼 이 전 대표의 하락세 속에 윤 전 총장과 이 지사가 양강 체제를 구축하면서 재보궐 선거 이후 대선 구도가 '2강 다약'으로 재편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이제 1년도 안 남은 차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다들 마음이 급해질 것 같은데, 슬슬 몸을 풀기 시작했죠?
[기자]
네. 먼저 민주당 대선 경선은 6월 말쯤에 시작됩니다.
이제 두 달도 남지 않은 건데요.
가장 마음이 급한 건 어제 총리직을 사임하고 뒤늦게 대선 레이스에 뛰어든 정세균 전 총리일 겁니다.
어떻게든 존재감을 보여야 하는데, 이른바 'SK계'로 불리는 측근 전·현직 의원이 대선 캠프를 준비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제 자가격리를 마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잇달아 '문심'을 드러내며 반등을 노리고 있습니다.
친이낙연계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죽는 한이 있더라도 대통령을 지킬 것이라고 말한 데 이어,
어제는 SNS를 통해 민주당의 우선 목표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여권 대선주자 1위인 이재명 지사는 잇달아 독자 정책을 내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데요.
기본소득과 기본대출, 기본주택 등 '기본 시리즈'에 이어 독자적 백신 확보 검토 등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반면, 야권 대선주자 1위인 윤석열 전 총장은 앞으로의 행보가 명확하지 않아 관심이 더욱 쏠립니다.
언제 등판할지부터 시작해 국민의힘에 입당할지, 아니면 제3 지대를 구축할지, 그것도 아니면 독자적으로 신당을 창당할지 어느 것 하나 분명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딱히 유력한 대선주자가 없는 국민의힘이 연일 입당을 촉구하며 윤 전 총장 모시기에 나선 이유이기도 한데요.
이에 따라 윤 전 총장을 포섭하기 위한 국민의힘과 제3 지대 경쟁도 팽팽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사실상 대선 출마를 전제로 국민의힘과의 합당 문제를 계산해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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