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했던 北태양절..도발 가능성 여전 vs 美 의식 당분간 '잠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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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자국 최대 명절인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4월15일)을 무력시위 없이 조용히 보냈다.
이를 두고 북한의 무력 시위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관측과 함께, 북한이 최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예민하게 반응했던 미국을 의식한게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두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며 "그들(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킨다면 우리도 그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한 이후부턴 무력시위를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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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변 핵시설 재가동 정황..무력시위 가능성 여전
(서울=뉴스1) 김정근 기자 = 북한이 자국 최대 명절인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4월15일)을 무력시위 없이 조용히 보냈다.
이를 두고 북한의 무력 시위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관측과 함께, 북한이 최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예민하게 반응했던 미국을 의식한게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김정은 당 총비서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와 공연 관람 일정을 전했다. 금수산궁전은 김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곳으로 이곳 참배 행사는 태양절 맞이 통상적인 행사였다.
외신 등을 통해 거론된 북한의 신형 잠수함 진수식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을 통해 관련 정황이 계속 포착됐던 함경남도 신포조선소 쪽도 잠잠했다.
최근 이동 정황을 보여 긴장감을 조성했던 바지선도 신포조선소 계류장으로 돌아간 모습이 파악됐다. 이 바지선은 통상 SLBM 시험발사에 사용된다.
이같은 분위기는 지난달 상황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실제로 북한은 태양절을 앞둔 3월, 본격적인 무력시위에 시동을 거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달 21일엔 순항미사일 2발을 서해상으로 발사했고, 25일엔 동해를 향해 탄도미사일 2발을 쏘며 수위를 높여갔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두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며 "그들(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킨다면 우리도 그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한 이후부턴 무력시위를 멈췄다.
리병철 당 중앙위원회 비서 겸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달 27일 개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을 두고 "우리 국가의 자위권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가장 철저하고 압도적인 군사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폭탄을 던지긴 했지만, 진짜 폭탄은 손에 쥐고만 있었다.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바이든 정부와 협상 테이블에 앉아보기도 전에 판을 깨는 일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전히 북한은 자신들이 선언한 '모라토리엄'을 깨는 행보를 먼저 보이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모라토리엄은 북한이 2018년에 진행된 비핵화 협상을 앞두고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것을 말한다. 일각서 우려된 핵 실험이나 ICBM·SLBM 시험발사는 한동안 자제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최근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를 통해 북한이 지난 3월부터 영변 핵시설을 재가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며 북한의 무력시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CSIS는 영변 핵시설에 대한 최근 열적외선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3~4월 여러 건물의 난방과 시설 지원 시스템이 가동을 재개한 정황이 있다"며 "이는 방사화학 실험실과 관련 화력발전소, 원심분리기가 올 3월 초에 가동을 재개해 이달 중순까지 계속됐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carro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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